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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바이오 띄운 날… 검찰, 삼바 사장 등 3명 증거인멸 혐의 영장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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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 능력 세계 1위 업체다. 그런데 분식회계 의혹으로 2016년 말부터 올해까지 3년에 걸쳐 회계 감리와 검찰 수사를 연이어 받고 있다. 검찰은 22일에도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 등 3명에 대해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의혹의 핵심은 2015년 분식회계를 통해 회사 가치를 높였고, 그 결과 삼성바이오 모(母)회사인 제일모직 가치도 높아졌다는 것이다. 그해 제일모직은 삼성물산과 합병했는데 삼성바이오 분식회계를 통해 유리한 조건에서 합병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금융 당국은 이 의혹에 대해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현 정권은 결론을 뒤집고 지난해 11월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검찰은 지금까지 삼성을 6차례 압수 수색하고 임직원 수십 명을 조사했다. 최근엔 본류에서 벗어나 삼성바이오의 증거인멸 수사로 확대하고 있다. 검찰 수사가 예상되자 삼성 측이 관련 자료를 숨겼다는 것이다. 이 혐의로 삼성바이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 2명이 지난달 구속되기도 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관여했는지를 집중 수사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겨냥하고 있다.

바이오 기업의 성공 모델로 꼽히던 코오롱생명과학은 주력 제품 '인보사'에서 발견된 문제로 회사 명성과 신뢰에 타격을 받았다. 이젠 기업 미래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인보사는 2017년 7월 세계 최초로 판매 허가를 받은 무릎 관절염 대상 유전자 치료제다. 국내에서만 3700명이 인보사를 투여했고, 지난해 인보사로 1조원이 넘는 기술·제품 수출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당초 허가받지 않은 성분이 사용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난달 1일부터 제조·판매 중지에 들어갔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에 나서면서 인보사는 판매 허가 취소 위기를 맞았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 판매 중지 이후 주가가 절반 넘게 하락한 상태다.




윤주헌 기자(calling@chosun.com);최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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