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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Tech & BIZ] [테크의 Pick] "저 손님 낌새가 이상한데?" AI, 몸짓 감지해 절도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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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손님, 계속 고개를 두리번거리는 게 물건을 슬쩍하려는 걸까?"

"오늘 엔진 소리가 평소와 뭔가 좀 다른데… 차량에 문제 생겼나?"

가게 주인이 손님들을 살피다가, 혹은 운전자가 자신의 차량을 몰다가 문득 이런 예감이 드는 경우가 있다. 보통은 여러 번에 걸친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것들이다. 육감(六感)이라고도 한다. 최근에는 인간에게만 가능한 영역으로 여겨졌던 이런 특별한 감각의 영역이 인공지능(AI)을 통해 구현되기 시작했다고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소개했다.

조선비즈

바크가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 장면. AI(인공지능) ‘바크아이’가 편의점 내 고객의 행동을 분석하고 있다. /바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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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타트업 바크(Vaak)는 편의점 내 CCTV(폐쇄회로TV) 모니터를 하다가 낌새가 이상한 고객을 상점 직원에게 알려주는 AI 서비스 '바크아이'를 지난달부터 자국 내 편의점·약국 등 50여 곳에 제공하고 있다. 몸짓·행동을 읽어 범죄를 예측한다는 점에서 사람의 얼굴을 DB(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전과자 사진과 비교해 구별해내는 기존 AI와 다르다. 바크아이가 상점 직원에게 알리면 직원이 자연스럽게 다가가 말을 걸거나 안내를 도우면서 도난을 예방할 수 있다. 바크아이 측은 "사람들의 표정과 몸짓, 옷차림까지 감지해 행동을 가려낼 수 있게 10만 시간 이상의 데이터를 바크아이의 알고리즘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시범 운영 결과, 절도로 인한 손실률이 77%까지 줄었다고 한다.

프랑스의 스타트업인 카핏(Carfit)은 AI가 차량의 엔진 소리, 진동 등을 분석, 미리 차량 고장을 예측하여 문제 발생 전 차량 주인에게 정비를 권유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차량 내부 곳곳에 장착한 센서로 수집한 데이터를 사전에 머신러닝(기계학습) 방식으로 학습한 고장 이전 현상과 비교·분석하는 것이다. IITP는 보고서에서 "앞으로 이를 통해 제조사, 보험사, 택시나 화물차 운전사 등이 고장에 따른 매출 손실과 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봉기 기자(knigh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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