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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박카스 영업사원은 ‘농구도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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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 대 3’ 대표 선발 임채훈씨

FIBA 아시안컵 8강까지 올라 회사서 팀 창단해줘 리그 참여

동아일보

올해로 2회째를 맞은 3 대 3 농구 프리미어리그에 출전한 ‘팀 박카스’의 김용민, 정흥주, 김기성, 임채훈, 조용준 씨(왼쪽부터)가 14일 연습 경기를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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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3 대 3 농구 프리미어리그에는 낯익은 팀명이 눈에 띈다. ‘팀 박카스’다. 이 팀 주장으로 출전한 임채훈 씨(28)는 재작년 동아제약에 입사한 ‘병아리’ 영업사원이다. 지인들과 취미로 3 대 3 농구를 하던 임 씨는 지난해 4월 갑작스러운 뉴스로 회사 동료들을 놀라게 했다. 3 대 3 농구 한국대표로 선발된 것이다. 임 씨는 “국가대표가 됐다고 하니 다들 믿지 않는 분위기였다. 대한민국농구협회의 국가대표 차출 협조 공문이 회사에 도착한 뒤에야 믿어주셨다”며 웃었다.

임 씨는 농구 동호회에서 알고 지내던 3 대 3 농구 인기 스타 박민수(29)의 영입 제안을 받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섰다. 임 씨는 이 선발전에서 팀이 전승으로 1위에 오르면서 태극마크를 따냈지만 아시아경기 참가 연령이 24세 이하로 변경되면서 출전이 무산됐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해당 팀을 5월 중국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 3×3아시안컵에 내보냈다. 회사로부터 2주의 특별 휴가를 얻은 임 씨는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혹독한 훈련을 거쳐 중국 선전에서 열린 대회에서 8강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꿈 같은 국가대표 생활을 마치고 일상으로 복귀한 임 씨는 올해 3월 다시 농구 유니폼을 입었다. 그의 활약을 눈여겨본 동아제약 경영진이 3 대 3 농구팀 ‘팀 박카스’를 창단해 그를 주장으로 임명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3 대 3 농구 리그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팀을 창단하게 됐다. 피로해소제 브랜드 특성과 3 대 3 농구가 표방하는 ‘젊음’의 이미지가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임 씨는 3대3농구연맹에서 실시한 실력 테스트 영상을 보고 스카우트한 선수들과 자신의 지인들을 더해 팀을 꾸렸다. 이들 중 동부(현 DB)에서 2시즌을 뛰었던 김기성(29)과 연세대 출신 김용민(31)을 제외하면 모두 선수 경험이 없다. 이들은 19일 경기 고양시에서 진행된 3 대 3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에서 3 대 3 농구 국가대표 이승준(41), 동준(39) 형제 등이 버티는 ‘무쏘’를 상대로 접전 끝에 19-21로 패했다. 손발을 맞춘 기간이 2개월밖에 안 된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의 경기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