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세계수영선수권 7월 12일 개막
박태환 이어 역대 두 번째 메달 도전
21일 김천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 개인혼영 200m에서 물살을 가르는 김서영.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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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은 21일 경북 김천 실내스포츠수영장에서 열린 2019 경영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마지막 날 여자 200m 개인혼영에서 1위(2분10초18)로 골인했다. 앞서 여자 400m 개인혼영에서도 4분38초83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김서영은 두 종목 모두 국제수영연맹(FINA) A 기준기록을 통과해 오는 7월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티켓을 확보했다. 개인혼영은 한 선수가 접영-배영-평영-자유형의 순서로 헤엄쳐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김서영은 수영 선수치고는 작은 체격(키 1m63㎝, 몸무게 51㎏)이다. 발 크기도 235㎜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타고난 부력으로 힘을 많이 안 들이고 편안하게 수영한다. 작은 체구 덕분에 서양 선수들보다 더 유연하고 재빠른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그의 가파른 상승세는 2016년 전국체육대회에서 시작됐다. 한국신기록 4개(개인혼영 200m·400m·계영 400m·800m)를 수립하면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혼영 200m에서 개인 최고기록(2분8초34)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서영.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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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은 “처음에는 키가 큰 선수들과 대결하면 위축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지난해 아시안게임과 올해 챔피언스 경기를 하면서 신체조건이 불리해도 꿇리지 않더라. 오히려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호스주의 키는 1m75㎝, 몸무게는 68㎏이다. 김서영보다 체격 조건이 월등하다.
김서영은 작은 체구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엄청난 훈련을 한다. 하루에 보통 6000~7000m 정도 물살을 가른다. 일주일에 두세 차례는 1만2000m 이상 물살을 가른다. 김인균 경북도청 감독은 “(김)서영이가 힘든 훈련을 잘 견디고 있다. 매년 성장하고 있어서 사실 그 끝이 어딘지 모르겠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뒤 더욱 성장했다”고 말했다.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7월 12일 개막한다. 한국에서 수영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김서영을 빼면 한국 선수들의 수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동안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박태환이 유일했다. 박태환 이후 처음으로 메달에 도전하는 김서영은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가족이 응원하러 온다”며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천=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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