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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각국 통신사 '화웨이 아웃'…일본·영국 등 출시 연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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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EE·보다폰, 화웨이 5G 휴대폰 출시 연기

日 3대 통신업체도 화웨이 스마트폰 출시 미뤄

뉴스1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 로고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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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전 세계 이동통신업계가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에 등을 돌리고 있다. 구글이 화웨이에 대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지원하지 않기로 한 것이 큰 타격으로 작용한 듯 보인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의 이동통신업체 EE는 화웨이의 5세대(5G) 스마트폰인 메이트 20X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출시를 연기했다.

EE의 마크 알레라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을 안심시킬 만한 정보와 신뢰 장기적인 보안 등이 확보될 때까지 화웨이의 5G 휴대폰 출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EE의 네트워크 인프라에서 화웨이의 장비를 단계적으로 제외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다폰도 화웨이의 5G 스마트폰에 대한 사전 주문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보다폰 대변인은 "영국에서 화웨이의 메이트20X에 대한 사전주문을 중단할 것"이라며 "이번 결정은 화웨이의 새로운 5G 장비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질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외에도 일본 통신업체들도 화웨이와 거리를 두려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 내 2위와 3위 이동통신업체인 KDDI와 소프트뱅크는 미국의 화웨이 장비 사용 금지 행정명령에 따른 영향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화웨이의 신형 스마트폰 출시를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올 여름 출시될 화웨이 스마트폰의 예약접수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이동통신업계 1위인 NTT 도코모도 곧 이어 중단을 결정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일본에 이어 영국까지 화웨이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는 결정을 하면서 화웨이에 대한 경계심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는 이번 주 구글이 화웨이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지원하지 않기로 한 결정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가 화웨이에 90일이라는 한시적 기간 동안 미국 제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지만 이후 구글 서비스에 대한 완전한 접근이 차단될 경우 소비자들의 구매력 감소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우려한 것이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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