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직원 한모씨의 업무 관련 기록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한씨는 1998년 전후 예보에 경력직으로 입사한 이후 2017년부터 예보 노조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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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씨는 2012년 파산한 부실 저축은행의 자산을 관리·배당하는 파산관재 업무를 담당하며 은행 측에 유리하게 일처리를 해주고 수천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한씨가 부실 저축은행 해외자산 회수를 위해 캄보디아에 파견 근무를 하면서 채무 조정 등에 부당하게 관여하고 뒷돈을 받은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씨를 소환해 구체적 경위를 추궁할 방침이다.
예보 직원들은 노조위원장이 뇌물수수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는 것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한씨의 의혹에 대해 관련부서와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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