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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사고 올해만 벌써 7번째…한빛원전 人災 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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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전남 영광에 있는 한빛원자력발전소 내 한빛 2호기 모습.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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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최근 '열출력 급증 사고'가 발생한 전남 영광의 한빛 원자력발전 1호기는 이 사고 직전 올해에만 두 번의 사고가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모든 원전으로 사고 사례를 확대했을 경우 올해만 벌써 7번째이며, 이 가운데 이번 열출력 급증 사고처럼 인재(人災)로 드러난 사고가 한빛원자력발전소에서 이미 넉달 전 발생했었다.

22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운영하는 원전안전운영정보시스템(OPIS)에 따르면 한빛 1호기 사고·고장 사례는 이번 열출력 급증 사고 직전인 지난 3월 9일과 1월3일에 각각 한 차례씩 더 있었다.

1월 사고는 스위치기어건물 공기 공급팬 벨트 손상으로 불이 나면서 생긴 전기 결함이고, 3월 사고는 격납건물 내 증기발생기와 원자로 냉각재펌프 사이에 설치된 배관 보온재에서 생긴 기계 결함이었다.

지난 1986년 8월 25일 가동된 한빛 1호기(950MW급)는 이미 30년이 훌쩍 지난 노후 원전으로 오는 2025년 수명이 종료된다. 최신안전설비를 갖춘 원전이 아니어서 사고 발생시 위험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설비 노후화로 안전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에서 원자로 핵심 설비인 핵분열 제어봉을 조작하다가 판단 실수로 폭발 위험을 부르는 열출력 급증 사고를 최근에 또 낸 것이다.

올해 세 번째 발생한 한빛1호기 사고는 지난 10일 제어능력 시험 도중 원자로 열출력에 이상이 생겨 사업자의 운영기술 지침서 제한치인 5%를 초과해 18%까지 치솟으며 폭발 위험까지 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수원 고위 관계자는 "원전 운영지침 사항을 제대로 파악하고 거기에 따라 적기에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반성을 하고 있다"며 무면허 조작에 판단 실수 등 인재 사고였음을 시인했다.

그러나 원전 사고는 이번 한빛1호기 과다 출력 사고를 포함해 올해 들어서만 이미 일곱 차례나 발생해 원전 운영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의 조직 기강 해이와 설비 관리 부실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올해 들어 생긴 원전 사고·고장은 세 차례의 한빛 1호기 외에 월성3호기(1월21일), 한빛2호기(1월24일), 고리4호기(2월20일), 한울6호기(3월8일)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한빛 2호기는 운전원이 증기발생기를 잘못 조작해 발생한 인재 사고로 결론이 난 바 있다.

이는 사고·고장 등급이 비교적 높아 공식적으로 집계된 사고로 등급이 낮은 비공식 사고까지 합하면 사례는 더욱 많아질 수 있다.

광주·전남지역 시민단체가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한 사고만 봐도 올해 3월 한빛 5호기 벼락전류의 영향으로 발생한 발전 정지, 같은달 한빛 2호기 증기발생기 수위제어 조작미숙에 의한 발전 정지, 원자로 배관 화재발생 등이 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전남 영광 한빛원자력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빛원전 부실 공사·운영 조사를 위해 민관합동조사단이 구성·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수원은 화재사고와 운영의 실패, 보수의 실패, 운전원의 실패 등 총체적인 관리 능력에 실패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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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전남 영광군 한빛원자력본부 앞에서 광주·전남·전북 시민단체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한빛1호기 제어봉 조작 실패'를 규탄하며 원전 폐쇄를 촉구하고 있다. 2019.5.22/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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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p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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