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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북미 아이스하키 스탠리컵…세인트루이스 49년만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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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주리주 대도시인 세인트루이스의 프로스포츠 역사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우승이 뉴욕 양키스 다음으로 많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1회)가 최고의 자랑거리인 반면 북미아이스하키(NHL) 팀 세인트루이스 블루스는 1967년 창단 이래 한 번도 스탠리컵(우승) 주인이 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세인트루이스 시민들이 아이스하키로 웃을 가능성이 생겼다. 블루스는 22일(한국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엔터프라이즈 센터에서 열린 NHL 서부콘퍼런스 파이널 6차전에서 새너제이 샤크스를 5대1로 꺾었다. 시리즈 스코어 4대2로 블루스가 스탠리컵 결승 무대에 오른 건 1970년 이후 처음이다.

시즌 초반만 해도 블루스는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조차 낮았다. 1월 초까지 리그 전체 승률 꼴찌였던 블루스는 감독 교체 후 연전연승하며 최종 45승37패로 서부콘퍼런스 중부지구 3위에 올랐다. 특히 수문장 역할을 하는 골리 조던 비닝턴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감독 대행으로 온 크레이그 베르브 감독과 비닝턴은 각각 올해의 감독상과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블루스의 스탠리컵 결승(7전4선승) 상대는 보스턴 브루인스다. 전통의 강팀으로 꼽히지만 유독 스탠리컵 결승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치른 7번의 결승전에서 승리한 건 한 번뿐이다.

NHL은 MLB·NFL(미국프로풋볼)·NBA(미국프로농구)와 함께 미국 4대 프로스포츠로 꼽힌다. 미국에서는 가장 인기가 떨어지지만 캐나다에서의 독보적인 위상과 겨울 스포츠 강자인 북유럽권의 높은 인기를 고려하면 팬층이 넓은 편이다. 4대 프로스포츠 중 가장 많은 31개 팀이 동·서부 콘퍼런스, 4개 지구로 나뉘며 각 지구 상위 3개 팀과 와일드카드 진출 4개 팀이 16강 플레이오프 일정을 시작한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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