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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日NHK, 스태프 과로 우려 57년만에 아침드라마 토요일 방송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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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공영방송 NHK가 스태프와 출연자 처우 개선을 위해 57년만에 인기 아침드라마의 토요일 방송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2일 보도했다.

NHK는 지난 1962년부터 매주 월요일~토요일 오전 '연속 TV 소설'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연속 드라마를 방송하고 있는데, 조만간 방송을 앞둔 '응원'부터는 토요일 방송을 하지 않고 평일에만 방송을 내보내기로 했다.

NHK의 '연속 TV 소설'은 매번 높은 시청률을 보장받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간 '연속 TV 소설'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방송된 연속극 드라마는 100편이나 된다.

1960년대 이후 오래동안 비슷한 시간에 방송되면서 일본에서는 평일과 토요일 아침에 드라마를 보는 것이 시청 습관으로 정착됐다.

NHK가 이런 아침 드라마의 방송일을 단축한 것은 일본 정부의 노동개혁인 '일하는 방식 개혁'에 맞춰 스태프와 출연자의 처우 개선에 나섰기 때문이다.

NHK는 2017년 '일하는 방식 개혁 선언'을 발표하고 스튜디오 녹화 시간을 제한하고 드라마 촬영을 오후 9시에는 마치도록 하는 지침을 내렸다.

NHK 간부는 "촬영 시간을 제한해도 아침 드라마의 제작 현장에서는 여전히 비명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침드라마 제작을 하겠다고 손을 드는 직원도 줄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NHK에서 방송 중인 아침 드라마 '여름 하늘' [NHK 홈페이지 캡처]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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