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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도, 유시민도 '盧 10주기 기일' 함께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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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정치적 동지들, 불가피한 개인 사정으로 10주기 추도식 불참 / 文대통령, 2017년에 이미 "임기 중 추도식 참석은 마지막" 선언 / 미국에서 온 부시 前대통령의 추도사 내용 등에 시선 집중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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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22일 모친상을 당해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수 없게 됐다.

올해는 노 전 대통령이 2009년 5월23일 검찰 수사를 받다가 극단적 선택을 해 국민 모두에게 큰 슬픔을 안긴 지 꼭 10년이 된 만큼 과거 어느 추도식보다 성황리에 열릴 전망이었으나, 주요 인사들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자리를 함께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모친상' 유시민, '드루킹 재판' 김경수 등 추모식 못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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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올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재단이 준비한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이날 “유 이사장이 모친상 빈소를 지켜야 해서 추도식에 참석하기 어렵다”며 “추도식에서 예정했던 이사장 인사말 등은 다른 분이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자신의 팬클럽 회원들한테 보낸 글에서 “제 어머니가 여든 아홉해를 살고 세상을 떠나셨다”며 “병상에 계셨던 지난 2년 반 동안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감과 자부심을 여러차례 표현하셨다. 다시는 목소리를 듣고 손을 잡을 수 없게 된 것은 아쉽지만, 저는 어머니의 죽음이 애통하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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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자(앞줄 왼쪽)가 지난해 지방선거 당선 직후 부인 김정순씨(오른쪽)와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로 불린 김경수 경남지사도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한다. 23일 서울고법에서 열리는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 항소심 공판에 피고인으로서 출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 초 이 사건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가 최근 보석으로 풀려난 김 지사는 노 전 대통령과의 인간적 관계 때문에라도 추모식에 꼭 참석할 것이 기정사실로 여겨졌었다. 실제로 그는 2010년 1주기 추도식을 시작으로 이제껏 열린 9차례 추도식에 단 한 번도 빠진 적이 없어 아쉬움은 더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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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자’인 문재인 대통령 또한 10주기 추도식에 봉하마을을 찾지 않는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7년 5월23일 열린 8주기 추모식에서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며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돼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문재인정부 임기가 끝나는 시점은 3년쯤 뒤인 2022년 5월10일이다. 따라서 문 대통령은 퇴임 이후인 2022년 5월23일 열릴 13주기 추모식에 비로소 함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1야당 대표 불참할 듯… 부시 前대통령에 '시선집중'

원내 2당이자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노 전 대통령 10주기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현재 한국당이 진행 중인 ‘민생투쟁 대장정’의 일환으로 23일 강원지역을 방문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취임 직후인 지난 3월5일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적이 있다. 당시 방명록에 “노 전 대통령의 통합과 나라 사랑의 정신을 깊이 기억하겠다”고 적은 황 대표는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도 만나 30분가량 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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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 시절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 연합뉴스


이들과 달리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노 전 대통령과 1946년생 개띠 동갑인 부시 전 대통령은 재임 중 노 전 대통령과 총 8차례 한·미 정상회담을 한 인연이 있다.

대통령 퇴직 후 전업화가로 변신한 그는 본인이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 초상화를 유족에게 전달한다.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문희상 국회의장, 2002∼2003년 대통령 당선인 시절의 대변인이었던 이낙연 국무총리, 노무현정부에서 ‘실세’ 총리를 지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도 10주기 추도식장을 지킬 예정이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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