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52621222 0532019052252621222 02 0201001 6.0.20-RELEASE 53 노컷뉴스 0 true true true false 1558485956000 1558486347000 popular

"한빛원전, 몇분 만에 안정" vs "체르노빌 사고와 유사"

글자크기

제어봉 교정 계산이 잘못된듯

운영지침서 방대해 보고 놓쳐

109% 출력해도 안전한 원자로

체르노빌도 시험 중에 사고나

5% 출력넘었으면 정지했어야

가동률 높이기위한 압박 있었나?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전휘수(한국수력원자력 부사장), 양이원영(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

원자력. 그 힘을 그대로 발산하게 두면 그게 원자 폭탄이 되는 거고요. 그 힘을 잘 제어해 가면서 쓰면 원자력 발전이 되는 거죠. 그래서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는 그 출력 제한치가 있습니다. 자동차 브레이크에 해당하는 제어봉이란 걸로 제어를 해 가면서 쓰는 겁니다. 그런데 5월 10일 영광에 있는 한빛 원전 1호기가 5% 출력 제한치를 초과해서 무려 18%, 18%까지 높아지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원자력 안전법에 따르면 즉시 원자로를 멈춰야 하는 상황이었다는 건데 한빛 1호기는 12시간이 지난 뒤에서야 수동으로 정지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여러분 반경 30km 이내에는 13만 명이 살고 있고요. 40km 떨어진 곳에 광주가 있는데 거기는 인구 145만 명 도시죠.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안일한 대처를 하게 됐는지,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오늘 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한빛 원전 1호기를 운영하고 있는 곳, 한국수력원자력의 전휘수 기술총괄부사장 연결하겠습니다. 부사장님 나와 계세요?

◆ 전휘수> 안녕하세요?

◇ 김현정> 그날 이 원자로의 출력을 체크하고 있던 직원은 몇 명이나 됩니까?

◆ 전휘수> 기본적으로는 원자로 출력을 담당하는 운전원이 1명이 있고요. 그 이외에 전반적으로 원자로의 안전에 관련된 사항을 점검하는 안전차장이 있고요. 그리고 그 발전팀 전체를 총괄하는 발전팀장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5% 출력치를 넘어서 18%가 되는 데까지도 바로 정지시키지 않은 건 왜죠?

◆ 전휘수> 상세히 설명드리면 조금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마는. 우선 제어봉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같이 움직여야 하는 8개 제어봉 중에 하나가 약 12스텝 정도 차이가 있는 상태로 움직이는 것을 확인을 했습니다. 제어봉은 전부 같이 움직여야 되기 때문에요.

◇ 김현정> 브레이크 같은 역할을 하는 제어봉.

◆ 전휘수> 제어봉이라는 것은 원자로의 출력을 조절하는 설비이고요. 그래서 이 부분을 교정하기 위해서 정비부서와 협의를 한 결과 이런 위치 편차가 발생했을 때 교정하는 제어봉 위치가 0스텝, 100스텝, 231스텝. 이렇게 교정을 하게 돼 있는데요. 0스텝에서는 한 번 교정을 했기 때문에 100스텝에서 교정을 하기로 결정을 하고 그 당시에 제어봉이 66스텝인 상태에서 100스텝까지 인출을 하게 된 겁니다.

그런데 이제 그 원자로 운전원은 지금 현재 사건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다시 확인이 돼야 되겠지만, 어쨌든 66스텝에서 100스텝까지 인출을 하더라도 특별히 원자로 출력에 문제가 없다고 계산을 했는데 그 계산이 아마 좀 잘못됐던 거 같습니다. 어쨌든 그런 상황에서 100스텝까지 인출을 하면서 원자로 출력이 18%까지 올라가게 된 것이고 18% 가까이 갔을 때 옆에서 감독을 하고 있던 감독팀장이 원자로 냉각재 온도가 올라간 것을 확인하고 제어봉 삽입을 지시를 했습니다. 그래서 제어봉이 삽입되기 시작해서 출력은 다시 수분 이내에 한 1%, 그리고 그 이후에는 0% 수준을 유지를 했고요.

노컷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18% 출력치를 친 것은 잠깐이었고 바로 안정치를 찾았기 때문에 바로 중지시키지 않고 한 12시간 더 지체 후에 중지시켰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전휘수> 정확히 말씀드리면 원자로 출력이 18%까지 올라간 결과로 증기 발생기의 수위가 올라가고 증기 발생기의 수위가 올라가서 주 급수 펌프 정지 신호가 발생하고 당시에는 주 급수 펌프가 운전되고 있지 않았지만 주 급수 스펌프 정지 신호가 발생하면 보조 급수 펌프가 기동을 합니다. 보조 급수 펌프는 이제 모든 급수가 다 상실됐을 때 최후로 먼저 증기 발생기에 급수를 공급해서 원자로를 냉각시킬 수 있는 설비입니다. 안전 설비 중에 하나고요.

이 보조 급수 펌프가 자동 기동을 하게 되면 원자로안전위원회에 보고를 해야 됩니다. 그래서 발전소에서 실제 벌어진 보조 펌프 자동 기동, 그 상황도 발전팀에서는 거기에 따른 적절한 운전 조치를 수행을 해야 하고요. 또 보고 대상 사건이 발생을 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대내외에 보고도 해야 되고 이런 조치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그 운영 기술 지침서 요구 사항, 즉 ‘출력 제한치 5%를 넘지 말아야 된다. 그리고 넘었을 경우에는 원자로를 정지시켜야 된다.’ 이런 조치 요구 사항을 그 당시에는 챙기지 못했던 거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요. 그걸 왜 못 챙겼느냐가 지금 제 질문이었습니다. 이게 18%까지 간 상황이었다면 지금 말씀하신 절차들을 지키더라도 일단은 좀 중지를 시켜놓고 안전한 상황으로 만들어놓고 그 후에 보고하고 이런 작업들을 했었어야 되는 게 아닌가? 시민 입장에서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 전휘수> 그 당시 발전팀이 그런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으면 당연히 지켰을 텐데요. 제가 말씀드린 대로 그런 다른 조치들을 수행하면서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그러면 운영 지침서 조치 요구 사항을 왜 안 지켰느냐? 결국 질문이 여기에 모여지게 되는데 사실 운영 기술 지침서가 상당히 방대합니다. 그 모든 것을 다 외우고 운전을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운영 기술 지침서 요구 사항을 잘 지키기 위해서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은 어떤 비정상 상황이 발생하면 거기에 대응하는 절차서. 거기에 그런 것들을 집어넣고 또는 발전소에 이상 상태가 발생하면 경보창에 경보가 울리게 돼 있는데 그런 경보가 울렸을 때 ‘이 경보는 이런 운영 기술 지침서 요구 사항이 있다.’ 이런 것들을 다 절차서에 집어넣어서 사람의 기억과 역량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프로세스에 의해서 지켜지도록 계속 노력을 해 오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이 상황에서는 경보가 울리지 않았습니까?

◆ 전휘수> 이 상황에 대응하는 프로세스는 없었습니다. 만들기가 상당히 좀 어려웠는데요.

◇ 김현정> 아니, 그러면요.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 부분을 잘 아는 전문가가 아니어서 이런 의문이 드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부사장님. 지금 원자로가 뜨거워지면, 상식적으로 뜨거워지면 안 된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고 위험해진다는 걸 알고 있는 상황에서 18%까지 열출력이 올라갔다면 5%가 제한치인데 그걸 넘어서서 18%를 한 번이라도 친 적이 있다면 상당히 위험해 보이는데 사람의 힘으로서는 그 지침을 외우지 못하고 있고, 경보창이 경보 알림은 울리지 않고 이거 그러면 어떻게 합니까? 너무 위험한 상황 아닌가요?

◆ 전휘수> 그 부분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앵커님, 이 원자로는 100%까지 출력이 허용되는 원자로입니다.

◇ 김현정> 네. 최대치는.

◆ 전휘수> 더 정확히 말씀드리면 109%까지도 안전하다고 평가가 돼 있는 원자로입니다. 물론 우리는 100% 이내에서 운전을 하고는 있지만요. 9%는 여유도로 주어진 거고요. 그러면 100%까지 출력이 허용되는 원자로인데 왜 5%를 제한하는지 사실 그 배경을 좀 알아볼 필요가 있죠.

그런 조건에서 5%를 넘지 말라고 하는 이유는 제어봉이 원자로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설비인데 정상 운전 중에는 이 제어봉이 배열이 돼야 하는 여러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그런 배열의 원칙을 가지고 정상 운전을 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제어봉의 제어 능력을 측정하는 그런 지금과 같은 0출력을 유지하면서, 출력이 0인 상태에서 제어봉의 제어 능력을 측정하는 단계에서는 정상 운전 중에 유지해야 되는 그런 원칙들을 벗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 김현정> 지금은 여러분, 시험 가동 중에 벌어진 일이라는 걸 감안하고 듣겠습니다.

◆ 전휘수> 다시 말해서 제어봉이 들어가고 나오고 이러는 과정에서 어떤 곳은 출력이 아주 올라가고 어떤 곳은 출력이 아주 낮아지고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출력을 5% 이하로 제한을 한다면 제아무리 출력에 어떤 찌그러짐 현상에 의해서 높이 올라가는 곳도 100%대 제한하는 그런 출력보다는 훨씬 낮다, 낮게 찍혀질 수 있다. 그런 배경에서 5%로 제한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제어봉 배열이 정상 배열을 막 벗어났을 때만 5%의 제한치가 적용이 요구되는 것이고요. 이 경우에는 제어봉을 뽑으면서 출력이 18%가 올라가는 것을 인지를 하고 제어봉을 곧바로 삽입을 했기 때문에 그 이후부터는 사실은 5%의 제한치는 의미가 없는 겁니다. 그러나 저희들이 그런 어떠한 단계에서도 운영 지침 기술서 적용 사항을 잘 파악을 하고 거기에 따라서 적기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반성을 하고 있고요. 이런 경험을 통해서 어떻게 하면 프로세스를 통해서 이런 것들이 지켜질 수 있도록 해야 될지 그런 것들을 저희들이 계속 보완을 해 오고 있습니다.

노컷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우리 부사장님 말씀이 어떤 건지는 알겠습니다. 보통 가동 중에는 100까지 할 수 있는 것을 시험 가동 중에는 5%로 제한해 놓은 상황에서 18%를 한 번 친 것인데 이것이 바로 사고로 이어진다든지 이런 위험한 상황까지는 아니라는 것을 지금 국민들께 설명해 주시고 계신 건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5%라는 제한치를 한수원이 만든 거 아니겠습니까? 그건 지키라고 있는 것인데 이게 분명히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12시간을 그냥 운영했다는 점. 또 12시간 후에 중지를 하셨잖아요. 이거는 위험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신 거 아니겠습니까?

◆ 전휘수> 그렇지는 않고요. 그러니까 행정적으로 지켜야 될 것을 제때 지키지 못했다는 점은 여전히 저희들이 반성을 해야 될 부분이고 그건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그 상황이 원자로의 안전성에서 어떤 측면이 있었느냐는 점을 말씀드린 거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또 하나의 의문점은 제어하는 과정에서 무면허 정비원이 제어봉을 조작했다. 이런 의혹도 있던데요? 한수원 측에서는 입장을 냈더라고요. 옆에 면허를 가진 감독자가 같이 있으면 괜찮다라는 규정이 있다. 같이 있었습니까?

◆ 전휘수>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어제까지만 해도 같이 있었는지 여부가 지금 파악이 안 된다라는 게 입장이었는데 지금 같이 있었던 걸로는 파악이 되나요?

◆ 전휘수> 이거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금 특별 조사단이 와서 조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사실 사업자로서 조사과정에서 어떤 조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그런 발언을 하기가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다마는 어쨌든 그 당시 발전팀장은 제어봉 조작과정에서 본인이 그 설비 바로 옆에서 전반을 다 통제하고 감독했다는 것은 초기부터 지금까지 계속 일관되게 진술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부사장님, 한빛 1호기 지금 사고가 이것뿐이 아니었잖아요. 안전한 건가요? 괜찮은 건가요?

◆ 전휘수> 뭐 사고라고 표현을 하셨는데 사실 사고의 정의가 따로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 김현정> 뭐 크고 작은 거 다 합쳐서.

◆ 전휘수> 한빛 1호기에서 사건이 최근에 다른 발전소에 비해서 다소 많았다고는 얘기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일시적으로 그런 것일 뿐이지 예를 들면 저희 한빛 1호기와 같은 완전히 동일한 원자로가 한빛 2호기도 있고 또 고리 3호기도 있고 4호기도 있습니다. 그러면 그것을 운영하는 한수원이라는 회사는 똑같은 회사기 때문에, 예를 들면 운전원에 대한 교육도 같이 시키고 있고, 그래서 한빛 1호기가 특별히 사고가 많이 일어나야 될 그런 요인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이런 것들을 운전 경험으로 해서 발전소의 역량을 더 끌어올리고 그런 것들이 예방될 수 있는 노력은 지속적으로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특별히 이번 같은 경우에는 사실 정비원의 제어봉 조작 문제는 말씀드린 대로 법에서 허용하는 부분도 있기는 있습니다마는 우리 회사의 원칙은 기본적으로는 면허를 가진 운전원이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아니, 면허를 가진 사람들 분명히 있을 텐데 왜 그거 면허 가진 사람은 옆에 있고 무면허 직원이 거기 가서 그걸 제어봉 그 중요한 걸 관리하고 있는지 국민들은 납득이 잘 안 가요.

◆ 전휘수> 제어봉 제어 설비는 정비부서가 전담하는 설비라서 아마 그 당시에 발전팀과 정비부서 간의 그러한 업무 분담을 하면서 발전팀장이 내가 감독을 할 테니 그렇게 하라고 이제 그랬던 것으로 그런 정황으로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말씀드린 대로 이런 조사는 진행 중이기 때문에 끝나면 더 정확히 밝혀지겠습니다마는 어쨌든.

◇ 김현정>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뒤에 인터뷰가 기다리고 계셔서요. 고맙습니다. 한수원의 전휘수 부사장 먼저 만나봤습니다. 이어서 우려를 표하는 입장도 들어봐야겠죠. 에너지전환포럼 양이원영 사무처장 연결합니다. 사무처장님 나와 계세요?

◆ 양이원영> 네, 안녕하세요.

노컷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설명을 쭉 들으셨을 거고 워낙 전문적인 분야라 우리 청취자들도 반은 이해하고 반은 또 이해하지 못하시는 부분도 있으실 거 같아요. 저도 그렇고요. 조금 종합을 해 보자면 ‘시험 가동 중이었고 시험 가동 중 제한치가 5%였던 것이지, 정상 가동 중에는 109%까지도 출력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렇게까지 지금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다’라는 말씀입니다.

◆ 양이원영> 체르노빌 원전 사고도 테스트하다 사고난 거예요.

◇ 김현정> 시험 가동 중에요?

◆ 양이원영> 시험. 그러니까 테스트하다 사고가 난 거죠. 그러니까 이런 테스트할 때 위험한 상황이라고 얘기하는 게 ‘저출력 상태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위험하다.’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물론 체르노빌 원전과 우리나라 경수로 원전을 단순하게 비교하는 건 맞지는 않아요. 서로 원자로 노형이 다르기 때문에요. 체르노빌은 우리나라 월성 원전하고 비슷한 건데 중수로 원전, 경주 월성에 있는 거요. 이건 온도가 올라가면 출력이 급상승을 해요. 그러니까 출력이라는 건 핵분열 반응이 일어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원자력발전소를 쓴다는 건 핵분열 반응을 속도를 조절하면서 그 열을 쓰는 거지 않습니까? 그런데 폭주가 일어난다? 이건 제어하지 못할 정도로 핵분열 반응이 급증하게 되면 그게 폭발로 이어지는 겁니다.

그런데 체르노빌은 그렇게 폭발을 한 거죠. 그리고 열이 올라가면 급증을 합니다, 그렇게 핵분열 반응이요. 하지만 경수로는 열이 올라갈 때 핵분열 반응이 올라가다가도 뚝 떨어져요. 그래서 핵공학적으로는 그렇게 급증하지 않을 거다라는 게 기본적인 원리이긴 한데 문제는 열이 올라가지 않고 오히려 냉각될 경우에 과냉각이 될 경우에 또 폭주를 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원자로라고 하는 건 어떤 형태로든 똑같이 비교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핵분열 반응이 급증할 수 있는 상황은 발생할 수 있다는 거죠. 그걸 항상...

◇ 김현정> 지금 이야기가 워낙 어려워요, 그러면 쉽게 말하면 그럼 지금 18%를 잠깐 치고 내려왔다. 그리고 5%의 안전성을 유지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라는 말 맞습니까, 틀리는 겁니까?

◆ 양이원영>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죠.

◇ 김현정> 알 수 없는 거다?

◆ 양이원영> 그렇죠.

◇ 김현정> 그러니까 매뉴얼대로 했었어야 된다? 알 수 없는 거기 때문에 매뉴얼대로 했었어야 된다. 그 말인 거죠?

◆ 양이원영> 그럼요. 웨스팅하우스형이라고 하는 경수로 원전에 대해서 미국에서 운영 기술 지침서가 이미 나와 있고 그걸 우리나라가 가지고 온 거거든요? 왜 5% 이상이 되면 바로 즉시 정지를 시켜야 된다고 나와 있냐면 그게 단 1초 사이에도 엄청나게 높게 출력이 올라갈 수도 있는 거예요. 왜냐하면 핵분열 반응 속도가 만분의 1초예요. 1만분의 1초에 한 번 핵분열 반응이 일어날 수 있거든요. 그럼 1초 동안에는 1만 번 핵분열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 급증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5%만 넘어가도 그걸 바로 꺼야지 더 심각한 상황으로 가지 않을 거다라고 보는 거죠. 물론 지금은 안전장치가 다 있죠. 그렇기 때문에 25% 넘어가면 자동으로 정지가 되도록 되어 있고 그거 말고도 주변에 여러 안전장치가 있기 때문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걸로 우리는 예상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안전장치들이 인적 실수인지 아니면 다른 자연재해인지 어떤 상황에서라도 작동이 안 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가장 보수적으로 위험한 상황에 아예 들어가지 않도록 5% 넘어가면 원전을 중지하도록, 수동으로 중지하도록 그 조치가 운영 기술 지침서에 나와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런데 앞의 부사장님 말씀은 워낙 지침이 여러 가지기 때문에 사람이 다 그걸 외우고 있을 수는 없다라는 말씀을 하세요. 그러면 외우고 있을 수 없으면 이게 뭐 경고 알림이라도 떠야 하는데 왜 그건 안 울리는 건지요?

◆ 양이원영> 안전은 안전할 때 지켜야죠. 사고 난 다음에 그 이후로 교훈을 배워서 지키면 안 되는 거잖아요. 이런 출력이 급증하는 사고가 다른 나라에 있었어요. 있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이것에 대해서 사실 미리 준비를 하고 있었어야 되는데 그러지 못한 거죠. 그건 제가 보기에 안전 문화의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우리나라는 구조상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같은 출력 급증 사고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안이함이 규제 기관이나 사업자 쪽에서도 있었던 게 아닌가. 그러니까 ‘그걸 몰랐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거 아닙니까?

◇ 김현정> 그러면 이 지침을 다 외우지 못한다는 부분은 우리가 이해해야 되는 건가요?

◆ 양이원영> 그래서 또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있는 거잖아요. 관리 감독을 하는 데가 있지 않습니까? 저는 오히려 뭘 보냐면 실수를 할 수는 있죠. 이렇게 갑자기 출력이 급증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죠.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규제 기관은 명확하게 그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을 바로 중지 명령을 했어야 되는데 그걸 12시간 동안 끌었다는 거잖아요.

◇ 김현정> 12시간 동안 회의 같은 게 있었다고. 중지할 것인가 말 것인가 회의가 있었다는 거죠.

◆ 양이원영> 그런데 이 기술 지침서를 찾는 건 금방 찾을 거 아닙니까? 그런데 저는 0%에서 왜 중지를 하지 않았을까? 계속 원전 가동을 해야 되는데, 가동률을 높여야 된다. 이런 압박도 있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 거예요, 외부에서 보기에는.

◇ 김현정> 오늘 뭐 두 분이 워낙 뜨겁게 인터뷰를 하셔서 제가 여기서 인사를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 양이원영> 네.

◇ 김현정> 에너지전환포럼 양이원영 사무처장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함께 볼만한 영상 - TV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