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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당국 "보잉 737맥스, 버드 스트라이크로 추락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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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보도…"美당국, '조류 충돌' 가능성 유력"

뉴스1

보잉의 '737 맥스 8 여객기.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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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지난 3월 157명의 희생자를 낸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보잉 737맥스 추락 사고가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 즉 조류와의 충돌 때문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미 당국 내부에서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정부 및 업계 소식통을 인용,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인 미 연방항공청(FAA)이 버드 스트라이크를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의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FAA 관계자들은 조류가 기체와 충돌하면서 받음각(AOA) 센서를 손상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기의 속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는 '자동실속망지시스템'(MCAS)이 오작동을 일으키면서 자동으로 기수를 아래로 향하게 했다는 것이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지난 4월 발표한 예비 보고서를 통해 MCAS를 포함한 비행제어시스템 오작동으로 항공기가 추락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다만 기체가 조류와 충돌하는 등 외부 충격을 받았다는 증거를 찾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WSJ은 "미국 정부 및 산업안전 전문가들은 블랙박스를 통해 확보한 항공 기록을 통해 이륙 직후 센서가 파손되거나 잠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고 전했다. 블랙박스 기록에는 버드 스트라이크로 추정되는 외부 충격이 가해졌다는 설명이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이러한 분석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지만 반박 증거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WSJ에 따르면 항공기 오작동이 버드 스트라이크 때문일 수 있다는 주장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소속 보잉 737 맥스가 추락한 직후에도 제기된 적이 있다. 마이크 시넷 보잉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아메리칸항공(AA) 조종사와의 비공개 회의에서 "대부분의 AOA 문제는 이륙 직후 버드 스트라이크 때문에 발생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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