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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회심의 카드 '희토류' 꺼내나… 미칠 파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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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첨단산업의 비타민', '녹색산업의 필수품' 희토류… 중국,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0% 이상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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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원석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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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희토류'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시 주석은 류허 부총리와 함께 장시성 간저위에 있는 희토류 관련 기업 '진리(金力)영구자석과기유한공사'를 시찰했다.

곧바로 다수의 외신들은 중국이 미국에 대한 보복카드로 희토류 수출 중단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희토류가 가장 강력한 대미 보복수단이 될 수 있어서다.

희토류는 첨단산업 핵심 에너지다. 화학적으로 안정적이면서 열을 잘 전달해 휴대전화, 반도체, 전기 자동차 등 첨단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자원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첨단산업의 비타민', '녹색산업의 필수품'이라 불린다.

중국은 희토류 생산과 수출입을 좌지우지하는 국가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중국은 2002년부터 2013년까지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해왔다. 미국 역시 수입 희토류의 약 8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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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 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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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중국은 희토류를 무기화해 원하는 바를 이룬 적 있다. 2010년 중국은 댜오위다오섬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에 희토류 수출을 중단해 결국 사과를 받아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IP(지적 재산권) 침해를 통해 자유무역을 근본적으로 훼손하고 불공정한 무역방식으로 경제를 성장시켰다고 본다. 이후 중국의 IP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미중 무역전쟁에 돌입한 뒤 미중 무역협상이 미뤄지는 등 갈등이 격화됐다.

최근 미국은 중국 IT업체 화웨이 제재에도 나섰다. 앞서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리며 구글, 인텔, 퀄컴 등 미국 주요 IT 기업들이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했다.

이에 시 주석이 회심의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이다. 양쿤허 베이징 퍼시픽증권 분석가는 "시 주석의 방문은 미중 무역전쟁이 더욱 격화될 경우,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로 쓸 수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한 것"이라며 "희토류는 중국이 동원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라고 말했다.

희토류가 미중 무역협상의 무기로 거론되면서 가격도 치솟았다. 희토류는 지난 2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3달 사이 무려 30% 이상 가격이 올랐다.

미국도 중국이 대미 희토류 수출 금지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이에 대비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 금지에 나설 것에 대비해 국내 희토류 분리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시 주석의 진리 방문과 관련해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시 주석의 국내 산업 정책 시찰에 대해 정확히 해석하기를 희망한다"며 과도한 해석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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