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하는 시간을 좀 줄여달라며 파업에 들어갔다가 다시 복귀를 한 버스 운전 기사들이 지금 일주일째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강릉의 한 버스 회사 얘기인데요. 왜 월급을 줄 수 없는지 그 이유에 대해 회사는 이들이 파업을 해서 돈을 못 벌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강릉의 한 버스 회사 노조가 파업에 들어갔던 건 지난달 29일입니다.
한 주 최대 60시간에 가까운 근무 시간을 줄이고, 매달 60만 원 정도 깎이게 될 임금을 올려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기사들은 12일 동안 협상을 벌이다 지난 11일 합의하고 일터로 복귀했습니다.
문제는 그 뒤에 벌어졌습니다.
파업을 하기 전인 4월달 월급부터 아예 들어오지 않은 것입니다.
[버스 운전기사 : '들어오겠지' 라고만 믿고 있었죠. 하루 이틀 늦어지니 대출, 이자해가며 어쩔 줄 모르고…]
회사는 파업 때문에 임금을 지급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영이 어려워 월급을 줄 여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버스 회사 관계자 : (파업 기간 동안)고정 비용은 계속 나가고 있는 상황이고 수익금은 없다보니까. (노동자들 임금을 체불하는건 가장 마지막 수단이잖아요.) 회사가 어려운 사정인데 (기사들이)파업한 걸 생각 안 하시고 그렇게 얘기하시면…]
기사들은 파업을 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버스 운전기사 :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잖아요. 지금. 이 큰 회사에서 12일 동안 파업했다고 월급 못 준다. 누가 봐도 이해가 안 간다고.]
버스 기사 노조는 계속 월급을 주지 않으면 고용노동부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서효정, 황현우, 이승창, 최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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