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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전 메시처럼… 이강인, U-20월드컵 별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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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폴란드 대회 24일 개막

18세 이강인 대표팀 막내로 출전… FIFA 선정 '주목할 10인'에 뽑혀

2005년 6월 리오넬 메시(32·바르셀로나)의 등장은 전 세계 축구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네덜란드에서 열린 FIFA(국제축구연맹) 세계청소년선수권(U-20 월드컵의 전신)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그라운드를 지배한 18세 메시는 아르헨티나를 정상에 올려놓으며 골든볼(대회 MVP)과 골든부트(득점왕·6골)를 싹쓸이했다.

메시 이전엔 디에고 마라도나(59)가 있었다. 1979년 대회에서 마라도나는 6골로 아르헨티나의 첫 우승을 이끌었다. 골든볼을 차지하며 수퍼스타로 떠오른 그는 7년 뒤 조국에 FIFA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2년마다 열리는 U-20(20세 이하) 월드컵은 스타의 등용문이다. 1991년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1997년 티에리 앙리(프랑스), 1999년 사비 에르난데스(스페인), 2007년 세르히오 아궤로(아르헨티나) 등이 이 대회를 통해 성장했다. 최근엔 2013년 골든볼 수상자인 폴 포그바(프랑스)가 눈에 띈다.

◇세계무대에 나서는 '슛돌이'

올해는 또 어떤 샛별이 반짝반짝 빛날까. 2019 폴란드 U-20 월드컵은 24일(한국 시각) 오전 1시 타히티-세네갈, 멕시코-이탈리아 경기로 막을 올린다. 24개 팀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이고, 각 조 1·2위 12개 팀과 조 3위 중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오른다. 16강부터는 토너먼트 단판 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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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폴란드U-20 월드컵은 이강인의 기량을 궁금해하는 축구팬들이 그의 활약상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 핵심 미드필더로 한국 공격을 지휘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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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F조에서 포르투갈·남아공·아르헨티나를 차례로 상대한다. U-20 월드컵의 터줏대감인 아르헨티나(우승 6회), 포르투갈(2회)과 한 조에 속해 있어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그래도 정정용호(號)의 막내 이강인(18)은 "목표는 우승"이라며 당차게 말한다.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은 1983년 멕시코 대회의 4강. 팀 에이스를 상징하는 '10번'을 단 이강인은 "올해 발렌시아 1군 데뷔 등 많은 일이 있었지만, 이 대회가 가장 간절하다"며 "형들과 함께 꼭 우승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21일 FIFA가 발표한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주목해야 할 10명의 선수'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유일한 2001년생으로 전 세계 내로라하는 신예 중에서도 최연소다. FIFA는 "발렌시아는 인천 출신의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을 2011년 유소년 팀에 영입했다. 그는 올해 1월 시니어 무대(스페인 라 리가)에 데뷔했고, 3월엔 성인 국가대표에도 소집됐다"고 설명했다.

열 살 때 일찌감치 스페인으로 건너간 이강인은 최연소 유럽 빅리그 데뷔(만 17세) 등 한국 축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축구의 본고장에서 실력을 갈고 닦아 볼 키핑과 패스 등 기본기가 탄탄하다. 대표팀 동료 이상준은 "강인이에게 공을 주면 마음이 편하다. 공을 지켜줄 것이란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공격수 조영욱(서울) 등의 뒤를 받치며 패스와 드리블로 공격 활로를 여는 역할을 맡는다. 세트피스 상황에선 키커로 나설 전망이다. 그는 18일 에콰도르와 벌인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대회 준비를 마쳤다. 정정용 감독은 "공격으로 전환할 때 이강인이 연결 고리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조지 웨아 아들, 멕시칸 메시도 출동

FIFA가 소개한 기대주 중엔 한국과 같은 F조에 속한 아르헨티나 선수도 있다. 네우엔 페레스(19)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가 일찌감치 영입한 수비 유망주다. 현재는 아르헨티노스 후니오르스로 임대돼 뛰고 있다.

미국 스트라이커 티머시 웨아(19)는 AC밀란의 레전드 공격수였던 조지 웨아(53) 현 라이베리아 대통령의 셋째 아들이다.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친 뒤 작년 미국 성인 대표로 8경기를 뛰었다. 올 시즌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17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었다.

멕시코 미드필더 디에고 라이네스(19)도 이미 A매치 4경기에 출전한 예비 스타다. 스페인 레알 베티스에서 이번 시즌 16경기(1골)를 소화했다. 167㎝의 작은 체격에도 뛰어난 테크닉을 선보여 '멕시코의 메시'란 별명이 붙었다.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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