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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타다’ 퇴출해야” 택시기사들 "이재웅 대표 폭력적인 표현으로 유린" [사진in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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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들이 21일 오전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승합차 공유 서비스 ‘타다’의 퇴출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면서 전단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소속 조합원 300여명이 21일 오전 영등포구 여의도동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 모여 승차공유 서비스에 대한 규제 장치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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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택시조합 측은 이 자리에서 “공유경제를 빌미로 ‘꼼수’를 쓰는 불법 ‘타다’를 퇴출해야 한다”며 “택시 혁신을 위해 운수 사업법에 대한 과감한 규제 개혁을 실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법의 허점을 이용하고 소상공인들만 노리는 약탈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규제 장치를 법으로 만들어 달라”고도 요청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지난 15일 분신해 숨진 택시 기사 안모(76)씨에 대해 추모의 뜻을 밝히면서 “택시 기사가 분신해 사망한 일은 최근 6개월간 세번째로 더 이상의 죽음은 안 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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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택시 단체를 비판한 이재웅 쏘카 대표에 대해서는 “폭력적인 표현으로 기사들을 유린했다”고 입을 모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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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민주당은 타다의 불법을 불법이라 말하지 못한다”며 “진심으로 서민의 편이 되어 죽어가는 택시 산업을 지켜주고 서민 사업자들의 자존심을 지켜 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에서 안씨의 분신에 대해 “돌아가신 저희 아버지뻘인 76세의 개인 택시 기사가 그런 결정을 하기까지 얼마나 두려움이 컸을까 생각하면 안타깝고 미안하기 그지없다”면서도 “누가 근거 없는 두려움을 그렇게 만들어냈고 어떤 실질적 피해가 있었길래 목숨까지 내던졌을까 생각하면 답답하기 그지없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죽음을 예고하고 부추기고 폭력을 조장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죽음을 중계하고 문제 제기의 하나의 방식으로 인정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택시 단체를 겨냥한 듯한 쓴소리를 했다.

나아가“죽음은 어떻게도 미화할 수 없다”며 “죽음과 폭력은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다.

더불어 ”언론과 사회는 한목소리로 죽음이 문제 제기의 방법이 될 수 없으며 죽음을 정치적, 상업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해야 한다“며 “세상의 변화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해도 전국 택시 매출의 1%도 안 되고 서울 택시 매출의 2%도 안 돼서 결과적으로 하루 몇천원 수입이 줄어들게 했을지도 모르는 타다에 모든 책임을 돌리고, 불안감을 조장하고 죽음까지 이르게 하는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또 ”타다를 반대하는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수입이 얼마나 줄었는지, 혹시 줄었다면 그것이 요금을 업계 요구대로 20% 인상한 것 때문인지, 불황 때문인지, 아니면 타다 때문인지 데이터와 근거를 갖고 이야기했으면 좋겠다”며 “근거 없이 정치적 목적 때문에 타다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어 ”택시업계와 대화를 하겠다고 하고 상생 대책도 마련하고 있는데, 타다를 중단하지 않으면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억지는 그만 주장했으면 좋겠다”며 “저희가 상생안을 만드는 이유는 저희 사업 때문도 아니고 앞으로 자율주행 시대가 오기 전에 연착륙해야만 하는 택시업계를 위해서인데, 저희 플랫폼에 들어오는 것과 감차 말고 어떤 연착륙 방법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있다면 저희도 도울 생각이 분명히 있다”고 했다.

글·사진=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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