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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① '유퀴즈' PD "호평·시청률 상승? '자기님들' 사랑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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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PD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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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겨울철 추운 바람을 피해 잠시 쉬었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 퀴즈')이 날이 따뜻해진 올봄에 다시 돌아왔다. 지난해 8월 처음 선보인 '유 퀴즈'는 유재석과 조세호가 자기들 마음대로 사람 여행을 떠나,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퀴즈를 푸는 모습을 담은 로드 버라이어티쇼다.

지난해 12회로 마무리 지었던 '유 퀴즈'는 지난 4월16일 13회로 다시 시작한 가운데, 더욱 업그레이드된 사람 사는 이야기가 훈훈한 웃음과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큰 자기' 유재석 '아기 자기' 조세호의 '자기' 케미스트리가 더욱 진해지면서 웃음을 안기고, 전국의 골목에서 들을 수 있는 '시민 자기님'의 이야기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감동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인간의 희로애락을 찬찬히 담아내고 있는 ' 유 퀴즈'가 시청자들의 마음도 흔들었다. 지난해와 달리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 지난해 1%대에 그친 시청률은 올해 점차 상승 그래프를 그리며 최근 방송된 17회는 최고 시청률 2.5%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람 사는 이야기를 가감 없이, 진솔하게 전하기 위해 오늘도 유재석 조세호와 함께 전국의 골목을 누비고 있는 김민석 PD를 최근 뉴스1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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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민석 PD와 일문일답.

-오랜만에 돌아왔다. 방송에서 봤을 때 지난해보다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많던데 실제로 체감하는가.

▶유재석과 조세호도 체감하고 있다더라. 작년에는 두 분이 돌아다니면 '무한도전' 다시 하냐고 물어보시고, SBS '런닝맨' 촬영이냐고 물어보셨다. 그런데 이제는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생겨서 '유 퀴즈'라고 하시더라. 놀라웠다. 사실 겨울 사이에 잊히지 않았나 걱정했는데 많이 알아봐 주셔서 감사하고 반가워하고 있다.

-시즌 2가 아닌 13회다. 이전 회차에 이어서 방송을 진행하게 된 이유가 있나.

▶처음 '유 퀴즈'를 시작할 때부터 이 두 출연자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기획이라 생각했다. 유재석씨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기획이라 유재석씨가 가장 잘할 수 있고 즐거워하면서 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을 원했다. 그러고 시즌1을 하면서 저희는 나름대로 즐겁게 만들었는데 성적표가 성에 차지 않게 나와 아쉽기도 했다. 그런데 12부작을 마무리 해가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알아봐 주시는 게 느껴지더라. 아쉬움이 들면서 '겨울을 보내고 봄에 돌아오겠다'고 바람을 담아서 말했는데, 13회로 이어서 하면서 그런 바람을 반영했다.

-지난해 시청률이 크게 만족스럽지 못했는데 올해 점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호평과 함께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는데 어떤가.

▶사실 촬영일이 수요일이다. 촬영 당일 오전에 전날 방송 시청률이 나오는데 그날의 촬영 분위기가 그걸로 결정된다. 그런데 매회 차마다 조금씩이라도 오르고 있어서 그 기운으로 기분 좋게 열심히 하니 선순환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시청률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게 있어서 지금 잘 오르고 있는 건 감사하지만 일희일비하지 말고 모두 꾸준히 자리를 지켜보자고 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 최근에 시청률이 잘 나와서 기쁘게 촬영했다. (웃음) 희망사항인데, 출연자 분들도 회사도 허락해주고 자기님들도 계속 사랑해주신다면 프로그램을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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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의 방식은 단순하다. 제시어를 선택하고 퀴즈를 풀고 상금 100만 원을 획득한다. 올해부터는 'GO or STOP' 방식이나 퀴즈 개수, 상금 등에 변화를 줬다.

▶처음 시즌1을 기획할 때는 작가님과 고민이 많았다. 길거리 퀴즈쇼라 현장에서 상금을 지급하는데 이걸 어떻게 받아들일까 걱정이 되더라. 근데 작년에 다섯 문제 맞히는 게 퀴즈 분량이 너무 많았고 준비 시간도 많이 걸렸다. 그래서 겨울이 지나고 회의하면서 퀴즈를 심플하게 가기로 했다. 출연자 분들이 대화할 시간을 더 확보하고 한 분이라도 더 만나자고 했다. 사실 퀴즈는 제가 감명 깊게 본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난이도, 카테고리는 딱히 정해 놓지 않았고 요즘 관심 있으면 맞출 법한 문제도 있다. 'GO or STOP'도 추가했는데 생각보다 한 단계에서 만족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 상금 예산은 아직 괜찮게 마련돼 있다. 하하.

-올해는 화제의 인물을 만나는 코너도 추가됐다. 13회에 지병수 할아버지가 출연했고, 15회엔 최근 KBS에서 CJ ENM으로 이직한 유호진 PD가 등장했다.

▶우리 프로그램엔 이런 분도, 저런 분도 계시고 이런 고민도 있구나 하는 걸 볼 수 있다. 그러면서 나를 제외한 누군가는 어떻게 살아가는지,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 속에 화제의 인물도 있다고 생각했다. 이들의 진솔한 얘기도 궁금해하시지 않을까 생각했고. 유호진 선배도 촬영을 도와주러 오신 건데 우연히 재석이형과 세호형이 발견해서 만나게 됐다. 널리 아는 PD가 이직을 해서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라. 다만 꼬박꼬박 매회 하기보다는 상황이 될 때, 유동적으로 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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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가 익숙지 않은 일반 시민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구성이나 분량에서 걱정은 없었나.

▶매번 촬영한 뒤 그날 만난 분들을 계속 복기한다. 분량 걱정은 한 적이 없었다. 어떤 분은 유쾌하고, 재밌는데 또 어떤 분은 소심하고 수줍어하신다. 각각 성격에 맞게 MC들이 해주고, 또 시민분이 본인 얘기를 술술 해주시더라. 생각보다 과감한 분들이 많다. 그리고 보통 어느 동네를 가면 막연한 스토리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신림동을 가면 고시촌과 대학교를 떠올리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막상 가면 누구를 만날지 전혀 모른다. 우연적이고, 예상 밖의 일들이 많이 일어나서 더 재밌다. 재석이형과 세호형은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를 한다. 그렇기에 이후에 PD와 작가들이 이걸 어떻게 엮어서 보여줄지 고민이 이어진다. 그래서 저희는 대본이 아예 없다. 어디를 가고, 오늘의 공통 질문 정도만 담겨 있어서 촬영이 자유롭게 이뤄지고 방송이 나가기 전까지 스토리를 역으로 다시 엮어나간다.

-'잇템'도 지난 시즌에 비해 종류가 확대됐다. 조세호가 매고 있는 '자기백'에서 상품을 무작위로 뽑아서 재미를 높였다.

▶작년에는 획일화된 아이템이었다. 퀴즈에서 틀리면 본인도 안타깝고 저희도 안타깝다. 그럴 때 위안이 될 수 있는 걸 생각하다가 뽑는 재미가 있으면 어떨까 생각이 들더라. 꽁치 쿠션이나 양상추 슬리퍼, 갓, 고함 항아리 등 이런 '인싸템'은 작가님이 전 세계 온라인 마켓을 뒤지면서 찾고 있다. '자기백' 아이디어도 작가님이 냈다. 유재석 전신 브로마이드나 조세호, 유재석 옷걸이는 출연자분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주셨다. 차은우씨의 옷걸이를 보고 이거 어떠냐고 제안을 주시더라. 제작진도 놓치는 부분은 출연자분들이 알려주신다. 거기서 또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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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방송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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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만의 시그니처도 있다. 이야기를 나눈 시민분의 사진을 캐리커처 화하는 장면과 '두 자기'의 이동을 그래픽으로 재미있게 표현해 눈길을 끈다.

▶사실 골목골목을 다니다 보면 기타 다른 여행 프로그램보다는 예쁜 풍경을 내세우기가 힘들다. 그래서 '두 자기'의 사람 여행 자체가 특별하고 신비한 경험이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 원근감을 무시한 그래픽 시도를 PD들이 많이 생각해낸다. 재석이형과 세호형을 작게 만들어 촬영한 고양이 위에 올려 움직이는 장면 등이 그렇다.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서 시그니처로 자리 잡은 것 같다. 또한 시민분의 사진을 찍어 일상의 공간에 캐리커처로 심는 장면은 다큐멘터리에서 영향을 받았다.

<[N인터뷰]②에 계속>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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