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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래의 최강시사] 삼성 미전실이 경찰대 출신 12명 채용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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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조활동 막히자 극단적 선택한 故염호석씨, 경찰은 유족보다 삼성에 먼저 알려
- 장례식 전후의 경찰 행태, ‘뭔가 받을거다’ 예상 없었다면 납득하기 어려워
- 삼성에 천만원 받은 정보경찰, 재판장서 “왜 윗선은 처벌안하나?” 분통 터트려
- 삼성에 ‘법률컨설턴트’로 재취업한 정보경찰들 실제론 조합원들 사찰에 이용
- 삼성전자서비스에만 17명, 미래전략실에도 ‘경찰대 출신 12명 근무했다’ 내부 문건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1>
■ 방송시간 : 5월 21일(화) 7:35~7:50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오기형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대외협력부장)




▷ 김경래 : 2014년 그러니까 지금부터 5년 전이네요, 딱 5년 전에 삼성전자서비스지회에 소속된 노동자 염호석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이게 삼성이 노조 탄압을 계속 방해하고 이런 과정에서 벌어진 참사였습니다. 그런데 이후에 밝혀지고 있는 것들이 염호석 씨의 장례식을 치르는 과정에서 시신이 탈취되고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벌어졌는데 삼성이 배후에 있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일이죠. 그런데 여기에 경찰들이 삼성을 사실상 도와주는 그런 역할, 삼성의 손발이 돼서. 그런 장례식을 방해하고 염호석 씨가 남긴 유서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은폐하고 이런 부분들에 경찰들이 관여했다는 정황들이 계속 있었는데요. 얼마 전에 공식적인 발표가 있었죠? 진상조사위원회에서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내용도 많습니다. 경찰 수뇌부가 어디까지 관여되어 있는지, 이런 부분들은 아직 전혀 드러나지 않았죠. 관련된 얘기를 오기형 삼성전자서비스지회의 대외협력부장 연결해서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오기형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오기형 부장님은 2014년도에는 노조 활동을 하셨던가요?

▶ 오기형 : 네, 현장에 있었습니다.

▷ 김경래 : 아, 현장에 계셨군요. 누구보다도 그러면 잘 아실 거고요. 일단 좀 궁금했던 게 2014년에 염호석 조합원께서 스스로 목숨을 끊고요. 그 당시에 유서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게 유서가 노조원들이나 이쪽에는 공개가 안 됐었죠, 당시에는? 어떻게 된 겁니까?

▶ 오기형 : 아니요, 그러니까 서울 장례식장에 왔을 때는 공개가 된 상태였고요.

▷ 김경래 : 그전에요.

▶ 오기형 : 그전에 유서가 처음 발견됐을 때는 실종신고는 저희 노동조합이 먼저 했는데 유서는 제일 먼저 삼성한테 보고가 됐고 그리고 그 내용을 아버지에게도 알려주지 않은 채로 가족장 시도를 했었고요.

▷ 김경래 : 그러니까 유서를 경찰이 발견한 뒤에 노조는 물론이고 가족들에게도 알려주지 않고 삼성에게 먼저 보고를 했다?

▶ 오기형 : 네, 그러고 나서 가족장 협의를 하는데 실패를 하고 나서 아버님이 어쩔 수 없이 시신을 보러 왔을 때 그때 처음으로 유족에게 유서가 공개됐었고. 그래서 그 당시에 삼성 관계자들은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이나 이런 데에다가 보고를 하는데 뭐라고 보고를 하느냐면 “유서가 4장 있는데 노동조합이 모르게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고를 한 거죠.

▷ 김경래 : 유서 내용이 정확하게 뭐였죠, 그때?

▶ 오기형 : 유서는 여러 장이 있었는데 그중에 부모님께 쓴 것하고 노동조합 동료한테 쓴 게 따로 있었는데요. 부모님께는 “죄송하다, 그렇지만 자기의 희생으로 대한민국 노동자들이 조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으면 잘못된 선택은 아닐 거다. 부디 노동조합이 승리하면 그때 장례를 치러달라.” 이런 내용이었고 노동조합 동료들한테는 “누구의 희생도 보지 못하겠어서 자신을 바친다, 내일도 뜨는 해처럼 이 싸움 꼭 승리하시라. 승리할 때까지 장례를 미루고 승리한 뒤에 정동진에 뿌려달라.” 그러니까 정동진에서 쓴 유서여서 여기 정동진에 뿌려달라,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노동조합이 승리할 때까지 그러니까 말하자면 당시에 삼성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투쟁에서 승리할 때까지는 장례식을 미뤄달라, 이런 취지였죠? 그런데 그런 취지의 유서를 노조는 물론 가족들에게도 공개하지 않고 가족장으로 강행하려고 했었다, 삼성은. 애초에는 그런데 노조에서도 노조 주관해서 장례식을 치르려고 하지 않았습니까?

▶ 오기형 : 예, 그렇죠.

▷ 김경래 : 그 과정에서 경찰이 특히 정보경찰이죠. 정보관들이 어떤 역할을 했습니까, 삼성을 위해서? 구체적으로는.

▶ 오기형 : 그러니까 처음에 실종신고를 했는데 실종신고한 정보를 초기 동향정보나 이런 정보를 노동조합이 실종신고했으니까 노동조합이 제일 먼저 알아야 되는데 그런데 그런 것들을 삼성에게 먼저 제공을 했고 유가족 아버님을 섭외를 해서 아버님하고 가족장 시도를 하게 주선을 경찰이 하고요. 그런데 그 주선이 실패하니까 아버님이 예전에 알던 지인을 경찰이 또 섭외를 해서 브로커를 섭외해서 브로커를 붙여서 다시 가족장으로 변경하는 합의를 유도하고.

▷ 김경래 : 그 섭외를 한 것도 경찰이 했다는 거죠?

▶ 오기형 : 네, 경찰 정보관이 주도해서 “내가 아버님하고 얘기를 해보니까 이 사람을 알던데 그 사람을 브로커로 쓰십시오.” 이렇게 제공을 한 거죠.

▷ 김경래 : 그런데 한 가지 좀 의문스러운 건 경찰 정보관들이 왜 이렇게 삼성을 위해서 수족처럼 손발이 돼서 움직였는가? 이게 궁금한 부분이거든요.

▶ 오기형 : 그렇죠. 저희도 사실 이 상황이 이렇게까지 드러날 때까지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할 수도 없을 것 같은데 앞으로도. 그런데 아마도 자기네들이 해준 게 있으면 뭔가 응당 줄 거다, 받을 거다. 이렇게 이해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니까 요구를 들어주면 그만큼 돌려받을 거라는 확신이 있는 거고 삼성이 주는 돈을 받으면 그런 건 배탈이 안 나는 것도 있고 선배들처럼 삼성에 취직할 수 있겠다는 기대도 있을 거고. 그리고 또 이 당시에는 하위 일선에 있는 경찰들은 계속 “위에서 시켰다, 경찰청이 시킨 거다.” 아니면 “경남 지방청이 시킨 거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위에서 시킨 것들에 대해서 의문 없이 계속 수행했을 것 같고요.

▷ 김경래 : 이번에 진상조사위 발표를 보면 일선 경찰 정보관 중에는 돈을 받은 사람이 나왔어요. 돈을 1천만 원. 1천만 원이었나요? 2천만 원이었나요?

▶ 오기형 : 1천만 원이요.

▷ 김경래 : 1천만 원을 받아서 양복 사입고 경찰관들끼리 고기 구워먹었다, 200만 원 어치. 그런 얘기까지는 나왔는데 지금 말씀하셨듯이 그러면 누가 지시한 거냐? 이 부분은 안 나왔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 부분은 수사 권고도 없었어요.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 오기형 : 그러니까 내부의 문서들을 교류하고 있는 시스템이 있는데 이 시스템이 서버에 다 저장이 되어 있을 건데 경찰청에서는 그 서버에 대한 수색도 아니면 그 서버의 내용을 공개하는 것도 다 거절했고요. 그리고 정보경찰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일종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어서 특히 노동 정보를 다루는 노동팀은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어서 그들끼리 침묵을 하면 더 위로 갈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당시에 경력 운용 상황이나 이런 걸 보면 경찰청이나 서울청에서 바로바로 지시한 것들이 분명하고 실제로 재판에 넘겨져 있는 1천만 원을 나눠가졌던 경찰도 “아니, 서울청이랑 경남청도 시킨 건데 왜 그 사람들은 처벌되지 않느냐?” 이렇게 분통을 실제 재판에서 터트리고 있거든요.

▷ 김경래 : 그러니까 일선 경찰들도 왜 지시한 사람들은 수사하지 않느냐? 이렇게 지금 항변을 하고 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오기형 : 그렇죠.

▷ 김경래 : 그런데 그 부분은 지금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게 사실이고요?

▶ 오기형 : 네, 맞습니다.

▷ 김경래 : 방법은 없습니까? 예를 들어 노조가 고발을 한다든지, 이런 방법은 없습니까? 어떻습니까?

▶ 오기형 : 그러니까 저희는 진상조사위원회가 기본적으로는 경찰개혁 프로그램으로 설계된 것이라서 경찰이 내부개혁을 하려고 만들었던 거라서 경찰이 수사를 나가는 게 당연히 맞다고 생각하고 그에 따라서 수사 권고가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런데 경찰이 내부개혁을 하지 않고 자기 자정능력이 없다는 게 확인이 되면 경찰 말고 다른 국가기관에 의뢰를 해서 수사를 강제로 개시시켜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고요. 그렇게 되면 검찰에 고발을 하는 수가 있겠죠.

▷ 김경래 : 계획하고 계신가요, 그 부분은?

▶ 오기형 : 예, 저희 일단. 그런데 아무것도 안 하고 바로 검찰 들고 가는 것은 진상조사위원회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그래서 일단 경찰청장님 면담해서 이러이러한 부분에 수사가 필요합니다. 지금 보고서에 보면 사실 그냥 페이지마다 경찰의 위법 정황이 나와요, 90페이지 넘는 건데. 한 페이지마다 다 위법한 정황들이 있고 다 수사 대상인 건데 그것들에 대해서 수사할 계획이 뭐냐? 이렇게 물어봐야 될 것 같고. 저희가 사실은 이전에도 진상조사위에 이 얘기를 했어요. “전부 수사하라.”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그 권고가 안 나온 거라서. 그런데 경찰이 그런 저희의 요청을 거부하게 되면 저희도 저희가 할 수 있는 다른 계획들, 아까 말씀드렸던 검찰에 고발한다거나 아니면 법원에 재심 청구를 한다거나 이런 방식을 취해야겠죠.

▷ 김경래 : 아까 잠깐 언급하셨는데 정보경찰들, 그러니까 경찰들이 퇴직을 한 다음에 삼성전자서비스에 재취업하는 경우들이 빈번하게 있었다는 게 이번에 또 확인이 됐습니다, 17명이 확인이 됐는데 그 사람들이 보통 보면 법률 컨설턴트 이런 이름으로 취직을 하더라고요, 삼성에. 뭐 하는 거예요, 법률 컨설턴트가?

▶ 오기형 : 표면적으로는 블랙 컨슈머, 그러니까 진상 고객들 대응하는 거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지금 진행되고 있는 재판에서 확인됐던 것들은 법률 컨설턴트를 통해서 한편에서는 노조의 쟁의행위를 대응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마치 이게 형사과에서 수사하듯이 조합원들의 비리를 수사하는 역할을 하는 거죠. 형사과 사람들은 그런 걸 하는 것 같고 정보과 사람들은 쟁의행위에 대응하는 것 같고. 그리고 지금 알려지지 않은 것들 중에 지금 재판에서 나오고 있는 정보에는 그러니까 1990년에 이건희 회장이 “경찰대 사람을 채용해라.” 이런 지시가 있었다고 하고요. 그건 이번 재판에 증거로 제출된 건데 서면 증거로 제출된 건데 그래서 지금 그룹에만 17명 말씀하신 것은 삼성전자서비스만. 그런데 서비스 말고 삼성그룹에 미래전략실에 12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런 보고가 내부 삼성이 작성한 문건이 나왔어요.

▷ 김경래 : 미래전략실 지금은 사업지원TF로 바뀌긴 했지만.

▶ 오기형 : 예전에 미전실 시절에 작성한 문건인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12명이 당시에 근무하고 있었다, 경찰대 출신이. 그런 문건들이 법원에 제출이 됐다?

▶ 오기형 : 네, 이 사건의 몸통에 있는 강경훈 부사장님도 지금 재판받고 계신데 경찰대 출신이시고.

▷ 김경래 : 그렇죠.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 가지 사건들을 겪으면서 과연 지금 삼성전자서비스 노조는 정상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지. 예전처럼 탄압을 받고 있지는 않은지, 이게 궁금합니다. 어떻습니까?

▶ 오기형 : 지금은 이재용 재판도 끝나지 않았고 법원에서 삼성 노조와의 재판도 진행되고 있으니까 숨을 죽이고 있는 것 같고요. 저희는 그래도 규모가 어느 정도 되게 되어서 그러니까 쉽게 와해되거나 이렇게 될 것 같지는 않은데 저희 말고 에버랜드나 이런 데에서 노동조합하고 있고 계시는 분들이 힘들고 지치고 그렇죠.

▷ 김경래 : 그렇군요. 거기는 아직도 열악한 상황이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오기형 : 네.

▷ 김경래 : 오기형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대외협력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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