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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 남자가 여자보다 외로움 더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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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이상 1000여명대상 인터뷰

남성노인이 ‘우울 점수’ 더 높아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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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사는 남성 노인이 여성 노인보다 외로움과 우울감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외로움과 우울감은 결국 높은 자살시도율까지 이어졌다.

서울대 간호학과 박연환ㆍ고하나 연구팀은 지난해 8∼10월 경기도에 사는 65세 이상 독거노인 1023명(여 796명, 남 227명)을 대상으로 남녀별 전반적인 삶의 질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 남성 노인의 외로움 점수(20∼80점)는 평균 44.5점으로 여성 노인의 평균 40.7점보다 3.8점이 높았다. 우울 증상 점수(0∼15점)도 남성 노인이 평균 6.3점으로 여성 노인의 4.5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런 외로움과 우울 증상은 자살 충동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 노인의 자살시도 비율은 11.5%로 여성의 자살시도(8.5%)율에 비해 3%가 높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결과를 통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이 독거노인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성별에 따라 맞춤화된 서비스 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박연환 교수는 “혼자 사는 남성 노인의 경우 여성 노인보다 의식주를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데다 지역사회 내 복지관 등을 이용하는 데도 매우 소극적이고 이용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다”며 “이런 점이 결국 고독감과 우울감을 높여 자살 충동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서 “다만 여성의 경우 남성 노인보다 경제력과 건강상태가 열악한 만큼 주거 정비 및 수리, 이동 지원 등 서비스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노인학 및 노인병학’(Archives of Gerontology and Geriatrics) 최신호에 발표됐다.

손인규 기자/ik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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