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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올해 초 구제역 바이러스, 주변 국가서 유입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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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조사위 "안성 바이러스, 중국 귀주성 바이러스와 99.5% 상동성 보여"

CBS노컷뉴스 곽영식 기자

노컷뉴스

구제역 방역 (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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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경기도 안성과 충북 충주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의 유입 경로는 중국 등 주변 국가로부터 인적·물적 요인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1월 28일부터 31일까지 경기도 안성과 충북 충주에서 발생한 O형 구제역에 대해 역학조사위원회 구제역분과위원회를 16일 개최한 결과 이 같이 추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역학조사위원회는 "구제역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 안성의 1차 발생 젖소 농장의 구제역 바이러스는 지난해 중국 귀주성의 소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 가장 가까운 상동성(99.5%)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2017년 전북 정읍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바이러스와는 96.87%, 충북 보은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바이러스와는 96.55%의 상동성을 보여 이전에 국내에서 발생한 O형 구제역의 잔존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였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역학조사위원회는 "이번 구제역 바이러스의 유입 경로는 특정할 수는 없으나 불법축산물에 의한 유입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공항만에서 여행객의 휴대 물품 및 우편물을 통한 불법 축산물에서 가축전염병 유전자가 검출되는 국내·외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 안성과 충주농장 간 구제역 바이러스 전파는 축산차량과 사람, 도로공유 등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됐다.

역학조사위원회는 "안성·충주 간 바이러스 전파는 특정할 만한 역학사항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지역 간 거리가 40여km 이어서 축산차량과 사람의 이동, 주변 도로공유, 야생 조수류 등에 의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역학조사위원회는 역학조사의 정확도를 높이고 앞으로도 해외 구제역 발생국으로 부터 구제역 유입에 대비한 지속적인 구제역 차단방역 대책을 권고했다.

특히 구제역 감염항체 검출농장의 반경 500m 농장 및 가축이 직접 이동하는 등 바이러스 전파 위험성이 높은 역학농장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구제역 혈청예찰 정밀검사 시료채취 시 백신항체 양성률 및 사육밀도 등 여러 가지 방역상황을 고려해 선정하도록 했다.

또 구제역 발생농장의 역학농장 중 전파 위험도가 높은 농장 등을 선별해 구제역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소·염소 농장의 백신접종 및 기록관리 등 자체 방역관리를 강화하라고 강조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앞으로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전염병이 불법축산물에 의해 국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경검역을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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