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대신 독주 한 잔 정도 적당
한두 끼에 몰아 먹는 폭식 금물
[일러스트=노희경 no.heekyeong@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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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꼽는 가장 큰 실패 요인은 한두 끼에 몰아 먹는 ‘폭식’이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신경원 교수(이대서울병원)는 “한두 끼로 몰아 먹은 습관이 오히려 살을 찌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간헐적 단식의 여러 방법 중 하루 16시간 동안 공복을 유지하고 나머지 8시간 동안 식사를 하는 ‘16:8’ 법칙을 많이 활용하는데, 공복 유지 시간이 길다 보니 폭식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신 교수는 “개인별로 살찌는 원인은 다르지만 보통은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어서 찌는 경우가 많다”며 “비만 연구 결과를 보면 많은 수의 환자가 공통으로 한두 끼에 몰아 먹는 폭식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간헐적 단식 16:8 법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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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을 유지해야 하는 밤에 술을 마시는 것도 실패 요인 중 하나다. 간헐적 단식을 하면서 음식은 안 먹더라도 술을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다이어트 효과를 떨어뜨린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우석 원장(리얼미의원)은 “밤에 술을 마시는 건 야식을 먹는 것과 똑같다”고 강조했다. 음식이 아닌 ‘음료’라는 생각에 거부감은 덜 하지만 사실 술은 열량이 꽤 높다. 이 원장은 “맥주 500㏄ 한 잔이면 밥 한 공기와 같은 열량인데 몸에 좋은 영양소는 거의 없고, 당 성분만 가득하니 다이어트가 될 리 없다”며 “간헐적 단식을 할 땐 공복 시간 동안 물이나 허브차·블랙커피 등 열량이 없는 음료 외엔 마시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엔 나쁜 점이 또 있다. 음식 대신 술을 마시면, 다른 부위는 홀쭉하고 배만 불룩 튀어나오는 체형으로 변할 위험이 높다. 술이 근육을 줄이고 내장지방은 늘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맥주처럼 도수가 낮은 술은 별생각 없이 많은 양을 마실 확률이 높아 조심해야 한다. 신 교수는 “만약 술을 마셔야 한다면 차라리 도수가 높은 술을 작은 잔으로 한 잔 정도 마시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간헐적 단식 법칙대로 지켰는데도 살이 찐다면 어떡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그럴 땐 운동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운동으로 기초대사량을 늘려 다이어트 효과를 끌어올리는 방법이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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