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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라이프 트렌드] 펜던트 조명 비추는 식탁, 레스토랑 온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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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소파 옆엔 플로어 조명

침실엔 테이블등·벽등 제격

갓 씌운 조명으로 포인트 줘

집 안 분위기 살리는 조명
중앙일보

구비의 펜던트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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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토의 펜던트 조명


온·오프(on·off) 스위치 하나면 깜깜했던 거실이 백색 형광등 빛으로 가득 찬다. 어느 집을 가도 백색 천장 등만은 불변의 진리라도 되듯 천편일률적이다. 피로감이 누적된 것일까. 최근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조명 인테리어를 통해 개성을 한껏 드러내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의 조사에 따르면, 2017년 인테리어용 조명의 판매량이 2014년 대비 29%나 증가했으며 이후로도 계속 증가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조명 ‘잘.알.못(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조명 인테리어에 도전하려면 꼭 챙겨야 할 점이 있다. 요즘엔 천장등보다 공간마다 분위기를 다르게 연출하는 포인트 조명이 대세다. 포인트 조명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목걸이처럼 긴 줄에 연결된 전구가 달린 펜던트(Pendant) 조명, 큰 스탠드라고 불리는 플로어(floor) 조명, 벽에 설치하는 벽등과 일반적인 테이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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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폴센의 펜던트 조명




넓은 거실엔 다양한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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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스의 플로어 조명


가족이 모여 식사하는 식탁에는 과감한 디자인의 펜던트 조명이 인기다. 빛이 위에서 아래로 비치기 때문에 음식이 더욱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마주 앉은 사람의 얼굴도 간접적으로 비춰 인상이 아름답게 보이는 ‘조명발’ 효과도 난다. 정은주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펜던트 조명의 인기에 대해 “외식 문화가 발전하면서 가정집도 카페·레스토랑처럼 꾸미려는 욕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거실은 공간이 넓기 때문에 여러 조명을 섞어 쓰기에 제격이다. 기존의 ‘쨍’한 느낌의 밝은색 주 조명에 색이 다른 포인트 조명을 주변에 달아 함께 쓴다. 이땐 플로어 조명이 좋다. 특히 소파 옆에 플로어 조명을 두면 책과 같은 손에 든 물건을 집중적으로 비출 수 있어 시야 확보에 좋다.

조명의 높이는 소파의 높이를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가령 소파 높이가 약 1m라면 플로어 조명 높이는 1.35m 정도가 적당하다. 이인선 에스하우츠 대표는 “거실 천장등을 환하게 다 켜기보다 상황에 맞춰 플로어 조명 하나만으로 거실을 꾸미면 마치 호텔에 와 있는 듯한 분위기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침실에서는 침대를 기준으로 간접 조명을 설치하면 좋다. 잠을 자는 공간인 만큼 너무 밝기보단 은은한 분위기를 내는 것이 좋다. 침대 옆 작은 협탁 위에 놓는 테이블등, 침대 헤드보드 위쪽에 벽등이면 충분하다.

포인트 조명은 백색의 형광등보다 어둡기 때문에 ‘답답해 보인다’는 등의 이유로 선뜻 선택이 망설여지기도 한다. 하지만 따뜻한 분위기를 나타내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김응수 김안과병원 신경안과클리닉 교수는 “빛이 밝은 형광등이 대다수인 사무실에서 종일 근무하면 안구건조증에 노출되기 쉽다”며 “집에서는 은은한 조명으로 눈에 휴식을 주길 권장한다”고 말했다. 눈의 피로도를 낮추려면 전구나 광원을 가려진 조명갓이 있는, 즉 눈부심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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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의 테이블 조명


집 안 전체 조명 색은 통일
쇼룸에서 본 멋진 조명, 우리 집에만 오면 좀처럼 ‘그 느낌’이 나지 않는다면 몇 가지 사항을 개선하면 된다. 먼저 조명을 설치하는 곳의 조명 색을 하나로 통일한다. 가령 천장등과 포인트 조명의 색상이 다르면 전체적인 조화가 깨지기 때문이다. 이인선 에스하우츠 대표는 “집 안의 조명 색이 서로 일치하지 않으면 아무리 비싸고 디자인이 화려해도 제 역할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명의 쓰임과 용도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요리하는 부엌에는 펜던트 조명 하나만 설치하면 시야가 줄어 다칠 위험이 있다. 또 조명 위치를 정할 때 전기 배선을 꼭 함께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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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닝룸에 펜던트 조명이 설치된 모습. [사진 인스타그램 hh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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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어 조명 등이 거실을 환하게 비추는 모습. [사진 인스타그램 jdhomedressing]


조명 고를 땐 이렇게
조명 통일 시키기

집 안의 색을 일치시켜야 하나의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다.

조명의 용도 파악하기

조명을 구매하는 목적을 정확히 알면 그에 알맞은 조명 찾기가 쉽다.

전기 배선 확인하기

설치하고 싶은 곳에 전기를 끌어올 수 있는지부터 먼저 파악한 뒤 위치를 조절한다.

빛이 주는 피로감 따져 보기

집에는 눈에 휴식을주는 은은한 조명을 설치한다.

글=김나윤 기자 kim.nayoon@joongang.co.kr, 사진=두오모앤코, 이노메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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