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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인터뷰] 규현 "다시 없을 2년의 시간…빨리 노래하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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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규현/사진=레이블SJ


아시아투데이 배정희 기자 = 슈퍼주니어 막내 규현이 지난 7일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를 마치고 방송 복귀를 준비 중이다. 가수로, 예능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2년의 시간을 기다렸다는 듯 그의 소집해제에 맞춰 방송사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tvN '신서유기' '짠내투어' '강식당2' 등 굵직한 예능 프로그램들의 출연이 확정됐다. 가수로서 컴백도 예고했다. 지난 15일 '그게 좋은거야(Time with you)'를 선공개 한데 이어 20일에는 타이틀곡 '애월리(Aewol-ri)'가 포함된 세 번째 싱글 앨범 '너를 만나러 간다(The day we meet again)'를 전부 공개했다.

"(대체복무한) 2년 동안 연예계 활동은 안했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좋은 시간이었어요. 다시 없을 시간이라는 생각에 주중에는 피아노, 일본어, 보컬도 배우고 주말에는 지인들을 만나면서 알차게 시간을 보냈어요. 그러다보니 저를 기다려준 많은 분들께 보답하고, 개인적으로 노래를 너무 하고 싶어서 빨리 컴백을 준비하게 됐죠."

규현은 올해로 데뷔 13주년을 맞이한다. 이번 앨범은 특히 규현의 생각과 취향이 잘 반영된 곡들로 구성돼 기대감을 자아낸다.

"대체복무하면서 이제 너무 치열하기보다 좋아하고 즐기고 잘할 수 있는 걸 하자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예능이나, 음악이나 마찬가지죠. 회사의 의견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제가 다 좋아하는 세곡이 담겼어요. 공연하면서 즐거울 수 있는 곡들로만 담아서 기대감이 커요."

가장 먼저 선공개 된 '그게 좋은거야'는 봄 날씨에 어울리는 산뜻하고 기분 좋은 음악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좋은 너와 함께 하는 지금이 행복하다는 가사가 사랑스럽게 표현된 곡이다.

"회사와 제가 동일하게 제일 잘 들렸고 처음 듣자마자 쓰고싶었어요. 봄 감성과 어울려 선공개 곡으로 하게 됐어요. 가사도 제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가사이고, 뮤직비디오도 사소하게 먹는 것부터 팬들, 술 등 제가 좋아하는 건 다 넣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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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애월리'는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짝사랑의 경험을 녹인 곡이다. 짝사랑하는 이와 멀어질까 두려운 마음을 애써 숨겨보려는 스토리가 담긴 발라드 곡으로, 규현이 공동 작사 작곡으로 이름을 올렸다.

"저도 그런 적이 있어요. 사랑한다고 하면 멀어지는 게 두려워서 말 못한 경험이 있을텐데 제주도 휴가 때 이런 이야기를 써보면 어떨까 해서 '애월리'가 탄생하게 됐어요. 개인적으로 문과적 감성이 없고 감성 제로라고 생각해 작사는 꿈도 꾸지 않았는데, 이번에 작사하면서 곡과 어울린다는 회사의 좋은 이야기가 있어서 작사를 하게 됐어요. 타이틀곡이 된건 제가 써서 그런게 아니라 회사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친거라는 걸 꼭 알아주셨으면 해요.(웃음) 애착이 많이 가는 곡이예요."

'너를 만나러 간다'는 입대 전 팬들을 위해 발매했던 '다시 만나는 날'의 연속 상에 있는 앨범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너를 만나러 간다'는 '다시 만나는 날'과 같은 작곡팀에서 제가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발 빠르게 써준 곡이예요. 처음 듣고 안 쓸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멜로디도 가사도 팬들에게 누군가를 만나러가는 좋은 의미를 담고 있어서 수록곡이 됐어요."

규현이 슈퍼주니어가 아닌 솔로 가수로 지금의 위치에 올 수 있었던 건 뭐니 뭐니 해도 첫 싱글 '광화문에서'가 크게 히트하면서다. 그에게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곡이기도 하다.

"'광화문에서'라는 앨범이 나올 때 활동해보고 안되면 솔로가수 접겠다고 해서 회사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 처럼 해보자해서 낸 곡이예요. 앨범 발매한 날 자정 3위에서 1위로 가는데 너무 울어서 그날을 잊지 못해요. 사실 가수를 포기할 생각으로 만든 곡인데 너무 큰 사랑을 받았어요."

솔로 가수로 그를 대표하는게 '광화문에서'라면 예능으로 인지도를 높인 건 MBC '라디오스타'다. 2011년 슈퍼주니어 멤버 희철의 입대로 '라디오스타'의 빈자리를 메우게 된 규현은 밀리지 않는 입담으로 입대 전까지 5년 넘게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다보니 그의 '라디오스타' 복귀 고사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라디오스타'를 6년 가까이 했어요. 많은 분들께 제 이름을 알렸고 저도 즐겁게 시작한 프로그램이예요. 그런데 몇 년 지나다보니 안티가 너무 많아졌어요. 프로그램특성상 게스트를 약올려야하고 예능적인거니까 이해해주시겠지 했는데 알게 모르게 쌓여왔던 것 같아요. 어느 순간 수많은 안티들의 악플에 가슴 아파 울기도 했어요. 화요일만 되면 녹화를 앞두고 잠도 안왔고요. 키워줬더니 배신했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속상한데, 지금도 저를 발전시켜준 감사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어요."

동시에 '신서유기' '짠내투어' '강식당2' 등 출연 소식이 전해지면서, 예능에 너무 치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이 또한 시원하게 답했다.

"내 노래가 '신서유기'의 슬프고 웃긴 장면에서 많이 사용되다 보니 이제 '광화문에서'만 나오면 웃기다고 하는 분도 계세요. 고민 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친숙하게 대중하게 다가가면서 노래 할 때는 진중하게 하면 되지 않을까해요. '짠내투어'의 경우 시즌제이고, 앞으로 콘서트나 음악 활동 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해요."

규현이 속한 슈퍼주니어는 막내 규현의 제대로 9년 만에 완전체가 됐다. 하반기에는 완전체로 컴백도 할 예정이다.

"멤버들이 단체 채팅방에서 들떠있었어요. 소집해제 하는 날도 전화오고, SNS도 올리고 전원 군필이 돼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으니 멤버들이 가장 기대가 커요. 아마 올해 안에 앨범을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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