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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모녀 덮친 일본 '87세 운전자'…어떻게 이런 상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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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보시는 것은 지난달 30대 엄마와 3살 아이가 숨진 자동차 사고의 운전자가 경찰서에 출석하는 모습입니다. 지팡이 2개를 짚어야 겨우 걸을 수 있지요. 이번 일로 일본에서는 면허발급 기준을 강화하란 목소리가 더 커졌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팡이 2개를 짚고 겨우 걸음을 옮기는 87살 남성입니다.

14cm 높이의 경사를 혼자 내려오지 못해 주변의 부축을 받습니다.

[이즈카 고조/사고 운전자 (87세) : 미안합니다. 손 좀 잡아주시겠어요?]

이 운전자는 지난달 도쿄 도심 이케부쿠로에서 30대 여성과 3살짜리 딸을 치어 숨지게 했습니다.

시민들은 경찰에 출석한 운전자의 모습을 보고 "어떻게 이런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냐"며 놀라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은 운전자가 지난해 가을 넘어진 뒤로 지팡이를 짚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약 80%가 고령자의 운전면허 발급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다음 면허갱신 때 면허증을 반납하시면 어때요?]

'졸업운전 여행'을 떠나는 아버지와 운전 졸업을 축하해주는 가족들입니다.

[(그동안) 운전 고생하셨어요.]

올초 한 회사가 제작한 이 동영상은 안전한 고령 운전은 본인의 의지 뿐 아니라 가족과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대중교통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면허를 반납하면, 원하는 시간에 버스를 집앞으로 보내주는 제도도 도입했습니다.

(화면제공 : E-NEXCO driveplaza)

(영상디자인 : 정수임)

윤설영, 김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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