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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놀라운 ICT 미래”…영국 왕자 등 외국인들도 반한 ‘SKT 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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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각국의 전직 대통령과 총리들 모임인 ‘마드리드 클럽’ 회원들이 2010년 9월2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박물관 ‘티움’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했다. 앞줄 왼쪽부터 호아킴 치사노 전 모잠비크 대통령, 비센테 폭스 전 멕시코 대통령, 리카르도 라고스 전 칠레 대통령, 존 쿠푸오르 전 가나 대통령. 뒷줄 왼쪽부터 남영찬 전 SK텔레콤 부사장, 이홍구 전 총리, 조기행 전 SK텔레콤 사장, 이두희 전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 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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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에 있는 SK텔레콤 본사 1층에 검은색 고급 승용차 2대가 들어섰다. 1대에는 주로 경찰차에 달려 있는 파란색과 빨간색 경광등이 설치돼 있었다. 차량 주변에는 검은색 양복 차림으로 귀에 리시버를 꽂은 남성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들은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차남인 앤드루 윈저 왕자 일행으로 정보통신기술(ICT) 박물관 ‘티움(T.um)’ 방문차 SK텔레콤 사옥에 들른 것이었다.

SK텔레콤은 개관 12년째를 맞은 티움의 누적 방문객이 10만명으로 이 가운데 3만여명이 외국인이라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16일까지 해외에서 온 방문객 그룹은 총 189개팀이었으며 3일에 1번꼴로 외국인들이 찾아왔다.

티움은 외교부에서 국빈 방문 시 추천하는 대표적인 체험 코스로 SK텔레콤 본사에서 경호원들의 사주 경계를 받는 외국인들을 만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방문팀을 기준으로 내·외국인 비율을 따지면 외국인 비중이 40%에 달한다”고 말했다.

2008년 문을 연 티움은 테크놀로지(Technology)를 뜻하는 ‘T’와 뮤지엄(Museum)을 뜻하는 ‘um’의 합성어다. 1층 현재관(330㎡)과 2층 미래관(1322㎡)으로 구성돼 있으며 관람시간은 70분가량 소요된다. 현재관에서는 5세대(G) 이동통신 기반의 자율주행차와 스마트홈 가전 등을 만날 수 있다. 미래관에서는 2047년의 첨단도시 ‘하이랜드’로 가상의 여행을 떠난다.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하고 운석 충돌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하는 특수요원으로 활약해볼 수 있다.

방문객 10명 중 3명이 외국인

180여개국의 귀빈들도 방문

“ICT로 지구 구한 영웅 된 느낌”

칠레 대통령도 체험 뒤 감탄사


지금까지 티움에는 총 180여개 국가의 정부·기업·언론·학계 인사들이 방문했다. 지난달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체험을 마친 뒤 “ICT 기술을 이용해 지구를 구한 영웅이 된 것 같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달 방문한 앤드루 왕자는 “이런 놀라운 서비스가 언제쯤 우리 일상에 쓰일 수 있도록 상용화되느냐”고 질문했다. 2010년에는 각국의 전직 대통령과 총리들의 모임인 ‘마드리드 클럽’ 회원 70여명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동종업계인 ICT 분야 종사자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궈타이밍 대만 폭스콘그룹 회장은 5년여 전 티움을 방문해 “아주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중국과 독일 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과 도이치텔레콤, 프랑스 통신장비업체 알카텔루슨트 최고경영자(CEO)들도 이곳을 찾았다. 해외 언론도 관심을 표명했다. 미국 CNN은 2013년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나은 10가지 이유 중 하나로 티움의 존재를 꼽았다. 같은 해 세계기자대회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76개국 기자 100여명이 티움을 찾기도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외국 주요 인사의 관람이 많은 것은 우리 외교부 추천이나 주한 외국대사관이 본국에 방문을 권유하는 일이 많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아주 많은 아이디어 얻었다”

업계 종사자와 해외 언론도 관심

‘iF 디자인 어워드’ 건축 금상도


한편 티움은 지난 3월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iF 디자인 어워드 2019’에서 실내 건축 분야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1953년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 주관으로 시작된 명망 있는 디자인 공모전이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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