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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선체 원래 위치에 구명벌 없다”…‘스텔라데이지호’ 수색 보고서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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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데이지호'의 침몰 해역과 선체 잔해를 수색한 미국의 '오션인피니티(OI)'사가 "선체의 원래 위치에 구명벌이 없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우리 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OI는 지난달 30일 외교부에 '스텔라데이지호 구명벌 영상 조사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영문으로 작성된 21쪽짜리 문서로, 지난 2월 심해 수색 당시 무인잠수정이 찍은 영상들을 재검토한 것입니다.

[첨부] 스텔라데이지호 구명벌 영상 조사 보고서(영문)[PDF]

보고서에서 OI는 "영상 검토 과정에서 '관심을 가질만한 물체 3개'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물체는 "1)구명벌의 보관함으로 추정되는 원통의 반쪽, 2)구명벌 보관함일 수도 아닐 수도 있는 식별할 수 없는 물체, 3)물탱크로 확인된 하얀 원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재검토를 통해 (구명벌이 있어야 할) 원래 위치에 구명벌은 붙어있지 않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선체에 남은 구명벌이 없으니 추가 수색이 필요 없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앞서 우리 정부와 OI 측은 사고 해역과 선체에 대한 추가 수색을 두고 협상을 벌였습니다.

우리 정부와 실종 선원 가족들은 ▲미확인 구명벌 2개의 행방 확인 ▲3D 모자이크 영상 구현을 통한 사고 원인 규명 등을 약속한 만큼 이를 밝히기 위한 추가 수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OI는 남은 과업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보고서 내용에 대해 '스텔라데이지호' 가족협의회 허경주 대표는 "근거가 부실한 보고서를 제출하고 남은 과업을 수행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추가로 발견됐다는 구명벌 보관함이 미확인 구명벌 2척의 것인지 확실한 근거가 없다"며, "OI가 남은 과업을 수행하도록 정부가 적극요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주노 한국해양대학교 교수도 "보고서가 제시한 영상 캡처만으로 '원래 위치에 구명벌이 없다'고 판독하기 어렵다"며, "추가로 발견된 물체도 구명벌 보관함으로 '추정'될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외교부와 해양수산부는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OI가 제출한 보고서와 영상을 분석하고, 추가 수색을 요구할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황경주 기자 (r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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