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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올해 첫 공포"..정은지 '0.0MHz', '곤지암'처럼 예상 밖 흥행 터질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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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곽영래 기자]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0.0MHz’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정원창, 최윤영, 정은지, 신주환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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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0.0MHz’(감독 유선동)가 공포영화 마니아층의 선택을 받아 지난해 흥행에 성공한 ‘곤지암’(감독 정범식)의 인기를 이을 수 있을까.

20일 오후 서울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공포물 ‘0.0MHz’(감독 유선동, 제공 스마일이엔티캐피탈원KB인베스트먼트, 제작 제이엠컬쳐스몬스터팩토리스포트라이트픽쳐스, 배급 스마일이엔티)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정은지의 스크린 첫 데뷔작으로써 관심을 받았다.

‘0.0MHz’는 초자연 미스터리 동아리 멤버들이 귀신을 부르는 주파수를 증명하기 위해 우하리의 한 흉가를 찾은 후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을 다루는 공포영화. 정은지는 기이 현상을 따라다니는 동아리 0.0MHz에 가입한 신입생 소희를 연기했다.

각본 및 연출을 맡은 유선동 감독은 “’0.0MHz’가 올해 처음 개봉하는 공포영화가 됐다”며 “작년에 흥행에 성공한 ‘곤지암’처럼 잘 돼서 공포영화의 붐을 다시 한 번 일으켰으면 좋겠다”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워낙 원작의 인기가 높았기 때문에, 저에게 연출 제안이 왔을 때 하고 싶었다”고 웹툰을 영화화한 이유를 전했다. 장작 작가의 동명의 원작은 심령 현상을 과학적으로 밝히는 위험한 발상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유 감독은 “장작 작가님을 만난 자리에서 ‘매체의 차이 때문에 각색을 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영화를 위한 각색을 흔쾌히 허락했다. 덕분에 각색을 하고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원작의 재미를 기대하시는 분들은 영화에서 또 다른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선동 감독은 공포영화를 통해 출연을 결정한 배우들의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제가 이 배우들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여러분들이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는 말을 했었다. 이 영화를 통해 젊은 배우들의 새로운 마스크를 찾아낸 것 같다. 오늘 영화를 다시 보니 그간의 작업 과정이 너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소희 역을 맡은 정은지는 어둡고 침울한 얼굴로 영화의 시작을 알린다. 이에 그는 “소희는 잘 안 웃는 캐릭터다. 주변 분들이 예고편을 보시고 ‘너가 안 웃는 건 의외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스크린 데뷔작인데, 공포영화를 통해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제 의도가 반영돼 다행인 거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년 여름에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가 열정으로 찍었다. 개봉 후 관객들의 좋은 반응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소희는 우연한 계기로 상엽(이성열 분)과 공포 동아리 0.0MHz에 가입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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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곽영래 기자]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0.0MHz’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정은지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youngrae@osen.co.kr


배우 최윤영은 동아리 0.0MHz의 선배 윤정 역을 맡았다. “작년에 한 달 동안 촬영을 했는데 즐거웠지만 고생을 많이 했다. 그만큼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윤영은 영화 촬영지인 폐가에서 정은지에게 맞는 장면을 힘겹게 촬영했다.

이에 정은지는 “그 장면을 촬영할 때 (최)윤영 언니에게 너무 미안했다. 빨리 촬영을 끝내고 싶었는데 제가 자꾸 때리는 거라 미안했다”며 “어려운 장면이었지만 다행히 친해진 상태에서 찍다 보니, 서로의 컨디션을 고려해야할 만큼 어려운 점은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최윤영도 “힘든 장면이었다(웃음). 이틀 동안 그 한 장면을 찍었는데, 과호흡으로 서로 힘들어했다. 찍다가 중간에 기절도 했는데 끝까지 잘 헤쳐나갔다”고 덧붙였다. 소희와 동기로서 함께 동아리에 가입한 상엽 역의 인피니트 멤버 이성열은 지난 3월 군 입대해 이날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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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곽영래 기자]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0.0MHz’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최윤영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youngrae@osen.co.kr


유선동 감독은 “만화를 영화라는 장르에 그대로 가져오는 게 불가하다. 영화를 하기 위해선 여러 번의 리테이크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0.0MHz’는 이미 개봉 전 19개국에 선판매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아시아 4개국을 비롯해 다수 국가들이 한국 개봉일에 맞춰 동시기 개봉을 확정했다. 해외 바이어들에게 영화의 본편을 선보인 후 판매가 확정됐는데, 보통 짧은 프로모션 영상을 보고 판매되는 세일즈와는 달리 영화의 완성도와 흥행성을 인정 받은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그러면서 유 감독은 “우리 영화가 ‘기생충’과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는데, 저 역시 봉준호 감독님을 존경한다”며 “가족 단위 관객들이 영화관에 오셔서 두 영화 모두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봉 감독의 ‘기생충’은 이달 30일, ‘0.0MHz’은 그보다 하루 앞선 29일 개봉한다.

지난해 공포 영화의 부활을 알린 ‘곤지암’에 이어 올해도 다시 한 번 공포 열풍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러닝타임 102분. 15세 관람가./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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