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사태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본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들은 코오롱을 검찰에 고소할 예정이다. 제일합동법률사무소에 따르면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 100여 명은 이번주 안에 회사와 경영진을 상대로 형사 고소와 민사소송을 낼 계획이다. 특히 이들은 코오롱티슈진의 사실상 모회사인 코오롱생명과학에서 지난해까지 사내이사 회장직을 맡았던 이웅열 전 회장도 고소 대상에 넣기로 했다. 코오롱티슈진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 소액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5만9000여 명이며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451만주(지분율 36.66%)가 넘는다. 이들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지난 3월 말 인보사 제조·판매가 중단되기 직전 1556억원에서 이달 17일 현재 492억원으로 1064억원(68.36%) 급감했다. 여기에 코오롱생명과학 소액주주들의 주가 하락분을 합치면 인보사 사태로 인한 두 회사 소액주주들의 지분가치 손실액은 총 4102억원에 이른다.
코오롱 측은 "2017년 3월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건 맞지만 당시 담당자들이 '위탁생산이 가능하다'는 내용에만 집중해서 보고하느라 성분이 바뀐 사실을 최근에야 파악했다"고 해명했다.
시민단체인 무상의료운동본부 역시 코오롱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 단체는 "지난 3월 22~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첨단바이오법 심의가 있던 기간에 식약처가 인보사 문제를 인식했음에도 불구하고 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것을 우려해 인보사 판매 중단 조치를 발표하지 않아 추가 피해 환자가 발생했다"며 식약처도 고발할 예정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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