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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인터뷰] 양의지가 그리는 NC의 가을 “한국시리즈는 가야 덜 어색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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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포수 양의지, 시즌 초 압도적인 리그 타율 1위 맹활약
-양의지가 느낀 ‘탈 잠실’ 효과 “홈런 개수 이득 있다.”
-“‘포수’ 베탄코트 수비 훌륭해, 지명타자 출전 늘어나지 않을까.”
-“양의지 효과? 나 혼자 잘한다고 바뀌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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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포수 양의지는 리그 파괴 수준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

NC 다이노스 포수 양의지의 방망이는 뜨거움을 넘어 활활 타오르는 수준이다. 거액의 몸값이 전혀 아깝지 않단 평가다. 올 시즌 압도적인 리그 타율 1위(0.385)를 달리는 양의지는 타율 2위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하성(타율 0.346)과의 격차도 꽤 벌린 상황이다.

양의지의 진짜 진가는 방망이뿐만 아니라 포수 미트를 꼈을 때 더 느껴진다. NC 젊은 투수진을 이끄는 영리한 리드로 팀 마운드 안정화에도 크게 이바지하는 양의지다. 지난해 최하위에 그쳤던 NC는 시즌 초반 주전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에도 상위권에서 힘겹게 버티고 있다. 버틸 수 있는 큰 원동력 가운데 하나가 바로 양의지의 존재감이다.

NC 이동욱 감독은 “투수들이 양의지의 리드를 믿고 던지는 게 큰 효과가 있다고 본다. 젊은 투수들은 마운드 위에서 잡생각 없이 사인만 보고 던지면 자신의 기량을 100%로 발휘할 수 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양의지는 지명타자 출전으로 체력까지 신경 쓰며 올 시즌 장기 레이스를 대비한다. NC의 젊은 후배들과 함께 도전할 가을야구, 아니 더 큰 꿈인 한국시리즈까지 바라보는 양의지를 엠스플뉴스가 만났다.

양의지가 느낀 ‘탈 잠실’ 효과 “홈런 개수 이득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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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는 뜨거운 타격감에도 더 많은 홈런과 타점을 기록하고 싶단 욕심을 내비쳤다(사진=NC)



올 시즌 타격 성적을 하나씩 읊어보겠다. 5월 19일 기준으로 44경기 출전/ 타율 0.385/ 57안타/ 9홈런/ 33타점/ 출루율 0.483/ 장타율 0.642다. 타격감이 정말 뜨겁다.

지난해 비슷한 시기엔 타율 4할을 유지하고 있었지 않나(웃음). 솔직히 다 만족스럽진 않다. 지금보다 홈런을 더 많이 쳤으면 좋겠다. 장타와 타점을 더 늘려 팀 타격에 더 기여해야 한다.

타자에게 불리한 잠실구장을 벗어난 효과도 있었나.

지금 창원 홈구장이 딱 좋은 듯싶다. 잠실구장보단 확실히 타자에게 훨씬 낫다. 잠실구장이면 2루타가 되는 타구가 홈런으로 넘어갈 때도 종종 있다. 아마 홈런 5개 정도는 이득을 보지 않았을까(웃음).

부담감이 있을 법한데 FA(자유계약선수) 1년 차부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물론 FA 1년 차인 올 시즌도 중요하지만, 남은 3년도 계속 중요한 시기다. 환경만 바뀌었을 뿐이다. 야구하는 건 어디서나 똑같다. 팀 동료들과 홈구장이 달라졌는데 내가 잘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주전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이 나왔음에도 팀이 잘 버티고 있다.

그만큼 주전 선수들의 부상에도 어린 친구들이 그 빈자리를 잘 메워주는 거다. 그런 친구들이 성장하는 걸 보니까 기분 좋다. 나는 우선 나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임시 주장’ 박민우를 옆에서 잘 도와야겠다.

주장인 (박)민우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놔둬야 한다. 나는 나서지 않고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만 하면 된다. 민우의 말을 팀 동료들이 잘 따랐으면 좋겠다.

시즌 초반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체력 관리를 받는 상황이 종종 나온다. 확실히 장기 레이스에서 도움이 될 듯싶다.

벤치에서 항상 내 몸 상태를 잘 관리해주신다. 또 감독님이 지명타자 자리에 넣어주셔서 체력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 확실히 지명타자로 나간 다음 날 포수 수비를 할 때 몸이 가볍다.

최근 포수로 두 차례 선발 출전한 외국인 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의 수비는 어떻게 봤나.

블로킹을 포함해 정말 안정적으로 수비를 잘하더라. 스프링 캠프에서 본 대로 포수 수비가 탄탄해 배울 점도 많다. 내가 무엇을 조언해줄 필요 없이 베탄코트 스스로가 정말 잘하고 있다. 베탄코트 덕분에 내가 앞으로 지명타자로 나갈 상황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웃음).

에디 버틀러와 호흡을 맞춘 베탄코트를 보니 메이저리그 경기 느낌이 났다(웃음).

앉아 있는 것 자체가 다르더라. 나랑 비교하면 다리 길이부터가 다르니까(웃음). 진짜 메이저리그 포수가 하는 수비처럼 보이니까 멋있었다. 어깨도 좋으니까 2루 송구도 감탄사가 나왔다. 포수로 나가면 수비에 집중하고 타석에선 결정적인 한 방을 쳐주는 활약을 기대한다.

“양의지 효과? 나 혼자 잘한다고 바뀌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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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가장 왼쪽)는 포수 베탄코트(가운데)의 활약으로 수비 부담을 조금 덜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NC)



이제 NC 투수들과의 호흡은 다 적응이 됐나.

대부분 적응했는데 아직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투수들이 있으니까 더 알아가야 한다. 아무래도 올 시즌 초반부터 어린 투수들이 1군으로 올라오는데 캠프 때 못 본 투수들도 있더라.

그래도 ‘양의지 효과’로 마운드 안정화가 이뤄졌단 평가다.

(고갤 내저으며) 나 하나만 잘한다고 팀이 바뀌는 건 아니다. 지난해 성적이 안 좋았으니까 다들 만회하고자 열심히 노력하다 보니 나온 결과다. 부상자가 나와도 어린 선수들이 어떻게든 자신 있게 야구하니까 결과가 좋게 나온다.

어린 투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나.

맞더라도 거기에서 배웠으면 좋겠다. 자기 자신을 믿고 공격적인 투구를 해야 한다. 설사 결과가 안 좋더라도 나중에 그게 자기 자산이 된다. 좋은 투수가 되는 밑거름이다.

새 홈구장 개장으로 많이 찾아온 NC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느꼈겠다.

시즌 초반부터 홈구장에 NC 팬들이 많이 찾아와주셨다. 선수들도 팬들의 응원으로 큰 힘을 얻는다. 지고 있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활약을 보여드린다면 더 많은 팬이 야구장을 찾아와 주시지 않을까. 항상 팬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NC 유니폼을 입고 처음 치를 수 있는 가을야구도 기대가 되겠다.

이왕이면 한국시리즈를 가야 덜 어색하지 않을까(웃음). 지난해까지 계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경기를 치렀으니까 말이다. 가을야구 자체는 원체 자주 했으니까 익숙하다.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어린 친구들과 함께 도전하는 거니까 색다르고 즐거운 느낌일 듯싶다.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지금보다 더 높은 곳에 도달하도록 노력하겠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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