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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아프고 부진한 조셉…LG, 첩첩산중 타격 침체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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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아프지 말고.’

LG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28)에게 ‘아프지 말고’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몸이 자꾸 말썽을 부려서다. 조셉은 시즌 초반 가래톳 부상으로 몇 차례 결장했다. 다음은 허리였다. 디스크 증상으로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9일까지 24일간 2군에서 재조정 기간을 가졌다. 지난 10일 한화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그의 몸 상태는 아직 완전치 못하다. 조셉은 15일 부산 롯데전서 허리 근육에 이상을 느껴 7회 타석에 들어서기 전 대타 김용의와 교체됐다. 19일 잠실 NC전을 앞두고도 허리가 불편하다며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에 류중일 LG 감독은 1루수 김현수, 좌익수 이형종으로 퍼즐을 맞췄다. 조셉은 대타로 대기시키려 했다. 이날 경기는 우천취소됐지만 조셉으로부터 날아든 비보가 안타까웠다.

더 큰 문제는 조셉이 정상 출전한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외인 타자의 역할은 명료하다. 단순히 ‘아프지 말고’에 그쳐선 안 된다. 건강은 기본이고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나 조셉은 20일 현재 타율 0.233(86타수 20안타) 6홈런 18타점에 머물러있다. 3월 타율 0.250, 4월 타율 0.219, 5월 타율 0.233으로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선구안도 아쉽다. 볼넷 7개를 얻어냈지만 삼진은 20개로 훨씬 많았다.

LG 타선은 최근 전반적인 침체에 빠졌다. 조셉의 부진을 채워줄 이가 없다. 주전선수 중 3할 타자가 이천웅(0.302)과 채은성(0.309)뿐이다. 오지환(0.228), 김현수(0.296), 김민성(0.246), 유강남(0.255), 정주현(0.229), 이형종(0.289), 박용택(0.250) 등이 전부 기대에 못 미쳤다. 타선을 보강할 대체자원도 마땅치 않다.

류중일 감독도 최근 팀의 하락세에 대해 “타자가 잘 치고 투수가 잘 막아야 하는데 타격 페이스가 좀 떨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시즌 초반 1~3위에 머물던 LG는 5위(25승21패)까지 미끄러졌다. 최근 10경기서 3승7패로 고전했다. 조셉부터 시작해 도미노처럼 부진에 빠진 타선의 부활이 절실하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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