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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A형 간염 항체 보유율 낮아… 백신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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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예방접종 어떤게 있나 / 한국 B형 간염 보균자수 많은 편 / 항체 없으면 반드시 접종 받아야 / 면역력 점차 떨어지는 중·장년층 / 대상포진 백신 맞으면 70% 예방 / 독감백신 효과 보통 6개월 지속

예방접종은 각종 질병 예방 수단이다. 우리 몸에 항원을 투여해 항체를 생기게 함으로써 전염병에 대한 방어능력을 갖게 하는 누구에게나 유효한 방법이다. 대체로 많은 이들이 예방접종은 유·소아에게만 해당하거나 노인들이 맞는 독감 접종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다. 이는 질병관리본부 조사에서도 드러난다. 성인들을 대상으로 미접종 사유를 조사한 결과 △백신 존재 모름(64%) △불필요해서(20%) △방문 불편(3%) △시간 부족(2%) △주위 권유 없음(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예방접종이 성장기 유아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필수라고 강조한다. 을지대 을지병원 김정환 가정의학과 교수의 도움으로 성인 예방접종의 대상과 필요성, 종류에 대해 살펴봤다. 소아 때 맞았지만 면역력을 지속하기 위한 백신, 또는 성인기에 맞으면 효과가 높은 백신이나 예방을 위해 계절이나 직업에 따라 발생률이 높은 전염병 백신 등이다. 대표적으로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성 간염, 대상포진, 폐렴구균, 풍진이 있다.

◆20∼30대 A형 간염 항체 보유율 낮아, 항체 없다면 접종

바이러스성 간염은 유형에 따라 A형, B형, C형, D형, E형으로 나뉜다. A형 간염은 급성간염으로 한 차례 앓고 지나가는 간염이지만 성인의 경우 간염 증상이 심하면 1∼2주가량 입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일부에서는 전격성 간염으로 발전해 영구적인 간 손상이 생기기도 한다. 20∼30대라면 최근 증가 추세인 A형 간염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앞 세대보다 비교적 깨끗한 환경에서 성장한 20∼30대 젊은 층은 자연면역 기회가 적어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가장 낮다. 그만큼 전체 연령대에서 발병률이 가장 높다. A형 간염 예방접종은 2회 접종으로 첫 접종을 받은 후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2차 접종을 받는다. B형 간염의 경우, 우리나라는 B형 간염 유병률 및 보균자 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전 국민이 B형 간염 바이러스 예방접종을 받도록 권하고 있다. 특히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의 가족, 혈액 투석을 받는 환자, 의료기관 종사자 등은 B형 간염 항체가 없다면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예방접종은 3회에 걸쳐 해야 한다. 첫 번째 접종을 받은 달을 기준으로 다음 달, 여섯 번째 달에 접종하거나 3개월 연속 접종하는 방법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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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하면 유·소아에게만 해당하거나, 노인들이 맞는 독감 접종 정도로만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런 만큼 건강한 성인은 소홀하기 쉽다. 하나 연령이나 증상에 따라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성 간염, 대상포진, 폐렴구균, 풍진 등을 맞춰서 접종하는 것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 별다른 치료법 없는 파상풍, 10년마다 예방접종

파상풍 예방접종은 영아기에 DPT로 기본 접종과 추가 접종을 하고 있다. 파상풍은 별다른 치료법이 없고 사망이나 신경계 마비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기본 접종을 마친 성인들도 10년마다 한 번씩은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성인의 파상풍 접종 중 1회는 백일해가 추가된 접종을 받는 것을 권하고 있다.

◆면역력 저하되는 50세 이상 성인, 대상포진 예방접종

대상포진은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인데, 이미 신경절에 잠복해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면서 일으키는 질환이다. 피부발진, 수포, 극심한 통증이 침범한 신경을 따라 선형으로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면역력이 점차 저하되는 중장년층에게서 발생률이 높아져 60세 이상 성인은 접종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 심장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자는 면역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어 50세 이상에서 접종을 권하고 있다. 접종할 경우 50∼70%의 대상포진 예방 효과를 볼 수 있고, 대상포진에 걸려 치료가 완결된 후에도 지속되는 포진 후 신경 통증도 70% 이상 예방할 수 있다.

◆천식환자는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필수

독감은 남녀노소 가장 광범위하게 접종하는 백신이다. 접종 권장 시기는 10월 전후로 항체가 2주 이내 생겨 6개월 정도 지속한다. 10월에 맞지 못했다 하더라도 11월, 12월에라도 꼭 접종하는 것이 좋다. 흔히 독감과 감기를 유사한 질환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다르다. 감기는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 종류 및 변종이 수백 가지에 달해 예방 백신이 없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백신으로 충분한 예방 효과가 있다. 독감 예방접종은 A형 독감 2종류, B형 독감 1종류 또는 2종류의 총 3가백신 또는 4가백신이 있다. 독감 바이러스의 종류는 매년 세계보건기구가 그 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러스를 정해서 발표하면 그에 맞춰서 백신을 생산하여 접종하게 된다. 독감 백신은 나이, 성별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다 맞는 게 좋지만 천식환자나 심혈관질환자는 독감에 걸릴 경우 심폐 기능의 급격한 저하로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적절한 시기에 접종해야 한다. 임산부 역시 태아의 상태와 무관하게 임신 시기와 상관없이 반드시 접종하도록 전문의들은 권하고 있다.

대체로 모든 예방접종 후에는 약간의 미열, 접종 부위의 통증이 있을 수 있다. 접종 부위를 긁거나 만지면 덧날 수 있으므로 만지지 말아야 하며, 접종 당일은 휴식을 취하고 목욕, 수영은 하지 않아야 한다. 설사를 하거나 피부병이 있는 경우에도 접종 전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홍역, 볼거리, 수두 등을 앓았던 환자라면 완치 후 2개월이 지난 후 접종이 가능하다.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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