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MS, ‘아이폰’의 애플 제치고 16년 만에 시총 1위 탈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글로벌 대장주 변화에서 배우는 교훈 /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 필두 재도약 / 신산업 ‘경제 패러다임’ 전환 보여줘

글로벌 대장주의 역사는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을 보여준다.

그동안 글로벌 대장주는 애플이었다. 2007년 아이폰 출시로 스마트폰 혁명을 일으키며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안정적으로 지켰다. 이른바 모바일 시대의 도래를 알렸다.

최근 MS가 다시 글로벌 대장주 자리를 16년 만에 탈환했다. 주목할 부분은 MS의 상승세 배경이다. MS는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를 필두로 매출액 상승을 이끌었고 글로벌 대장주 탈환까지 일궈냈다.

MS와 글로벌 대장주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아마존도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맞서고 있다. 글로벌 시총 1위 회사가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모아지는 현상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MS의 글로벌 대장주 탈환이 1995년 상황과 비교할 수 있다. 1995년 이전만 하더라도 미국은 제조업과 석유산업 등 중공업이 경제 패러다임을 지배했다.

IT(정보기술)혁명으로 MS가 급부상한 후 1995년 시총 1위를 차지하면서 경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중공업 위주에서 IT산업으로 흐름이 달라진 것이다.

1995년 당시 국제적인 경기 침체 우려가 있었다. 그 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긴축(금리 인상) 이후 경기 둔화 우려로 정책 전환을 시사했고, 미국 장단기 채권 금리차(10년물과 2년물)가 역전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하지만 ‘닷컴 열풍’ 등 IT혁명이 일어나면서 시장 심리가 바뀌었는데 그 중심에 MS가 있었다.

MS의 대장주 재등극과 1995년 상황을 비춰 보면 우리나라도 신성장동력을 개척할 새로운 기업과 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시장이 성장의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시장을 중심으로 재도약 중”이라며 “1990년 중반 PC의 시대에서 2010년 전후의 모바일의 시대, 지금은 클라우드의 시대로 넘어가는 전환점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범수 기자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