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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MT리포트]중독? 놀이?…게임보는 엄마·아들 다른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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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편집자주] ‘놀이문화냐 잠재적 질병이냐.’ 우리 국민의 67%가 즐기고 연간 5조원 이상 수출 실적을 내고 있는 게임. 몇년 뒤면 질병의 원인으로 예방과 치료의 대상이 될 지 모른다. 청소년들이 선망하는 e스포츠 게이머나 게임 개발자를 보는 시선도 달라질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는 20~28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리는 총회(WHA)에서 게임이용장애(Gaming disorder)를 질병으로 분류할 지 여부를 결정한다. 게임 질병코드 논란을 긴급 점검해봤다.

['질병' 기로 선 게임]⑥성별·세대별 의견차…질병규정 女·40대이상 찬성, 男·30대이하 반대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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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용장애를 질병으로 볼 것인가에 대한 의견은 성별·세대별로 찬반이 엇갈린 양상을 보인다. 여성과 40대 이상에서는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지정하는 것에 대체로 찬성하지만 남성과 2030세대는 반대여론이 우세하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6187명을 상대로 이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를 지난 13일 발표했다. 최종 511명이 응답 완료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다.

조사 결과를 보면 '술·도박·마약 중독 등과 마찬가지로 질병으로 분류·관리하는 데 찬성한다'는 의견은 45.1%, '놀이문화에 대한 지나친 규제일 수 있으므로 질병으로 분류하는 데 반대한다'는 36.1%다. '무응답 및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18.8%였다.

결과만 보면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찬성 여론이 약 9%포인트 앞서 우세하지만, 성별·세대별로 나눠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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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로는 게임 질병 분류에 대해 여성에서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찬성 50.1%, 반대 28.0%다. 남성은 찬성 40.0%, 반대 44.4%로 반대가 많다.

연령별로는 학생(찬성 43.2%, 반대 49.9%), 20대(찬성 40.9%, 반대 46.5%)와 30대(찬성 39.7%, 반대 45.4%)까지는 반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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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40대부터는 찬성이 더 우세하다. 40대는 찬성 42.3% 반대 40.9%, 50대는 찬성 53.3%, 반대 32.2%로 조사됐다. 60대 이상은 찬성 47.1%, 반대 22.7%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게임 이용 정도는 알 수 없지만, 게임 이용 경험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여성이 게임에 대한 이해, 관심, 애정이 적은 건 분명해 보인다"며 "남편이나 자녀의 게임 몰입, 게임 이용 시 간 증가에 따른 불만이 있을 테니, 찬성 의견이 높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어 "성별에서 차이를 보인 것처럼 세대별 차이도 게임 이용 경험이나 정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계층, 학생이나 20~30세대가 다른 직업이나 연령대보다 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스스로 중독 질환으로 보는 시각이 적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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