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사막'으로 자리 잡은 펄어비스는 PC 외에 모바일과 콘솔에도 공들이고 있다. 2017년까지만 해도 검은 사막 PC 버전에 매출을 의존했지만 지난해에는 '검은 사막 모바일'이 나왔고, 올 1분기부터는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를 통한 콘솔 매출이 생기기 시작했다. 지난 3월 북미와 유럽에서 '검은 사막 엑스박스 원'이 출시된 뒤 한 달 만에 24만장의 판매량을 올리는 등 긍정적 신호가 보인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자체 게임 엔진과 기술력으로 IP를 멀티 플랫폼화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신작들도 글로벌 멀티 플랫폼을 염두에 두며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틀그라운드'로 세계를 놀라게 했던 크래프톤 역시 플랫폼 다양화에 관심이 높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덕분에 모바일게임 매출 비중이 작년 1분기 1.1%에서 올 1분기 27.0%까지 늘어났고, 신작 '미스트오버'는 PC 스팀과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할 예정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닌텐도 스위치에 도전하는 미스트오버를 두고 "PC나 모바일 시장은 워낙 레드오션이니 플랫폼 다각화가 필수라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예 게임 외 사업도 마다할 이유는 없다. NHN은 올 1분기 매출(3706억원) 중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3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전자결제를 하는 자회사 NHN한국사이버결제와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를 통해 얻은 결제 및 광고사업 부문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급증(632.9% 상승)했기 때문이다. 넥슨·한빛소프트 같은 전통적 게임 기업들도 블록체인 등 영역에 진출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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