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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日서 유방암 신약 사망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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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일본에서 발매되기 시작한 유방암 치료제 '베지니오'정을 복용한 환자가 간질성폐렴으로 잇따라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아사히신문이 18일 보도해 충격을 줬다. 다국적제약회사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베지니오정은 수술이 어렵거나 암이 재발한 유방암 환자에게 사용하는 신약이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작년 11월부터 일본에서 시판돼 현재까지 약 2000명이 복용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5월까지 일본에서 14명의 환자가 중증 간질성폐렴 증상을 경험했고 이 중 3명이 숨졌다. 간질성폐렴 증상을 보인 환자 중 사망한 50대 여성 1명을 포함해 4명이 베지니오정 복용과 증상 간 인과 관계가 밝혀졌다. 50대 여성의 경우 베지니오정을 복용한 지 37일째 되던 날 자택에서 간질성폐렴 증상이 나타났고 7일 만에 숨졌다. 후생노동성은 베지니오정 시판 후 반년 만에 사망 환자가 연이어 보고되자 이 약을 처방하는 의사들에게 주의를 촉구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이성 유방암이 있는 폐경 후 여성 치료 목적으로 베지니오정에 대한 품목허가를 승인했지만 아직 판매를 시작하지 않아 국내에 유통되거나 처방된 약은 없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약처는 해외 여러 곳에서 일어나는 약의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판매 중지나 회수를 요청할 수 있다"며 "베지니오정의 경우 일본에서 제기된 위해 정보에 대한 우려가 해소돼야만 판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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