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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 시대' 다시 오나...김지현 '매치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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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두산 매치플레이 최종

결승서 김현수 6&4로 압도

13개월만에 통산 5승 거둬

2017시즌 '지현 릴레이우승'

올해도 재현할지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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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는 ‘지현 시대’라는 말이 유행했다. 지현이라는 이름을 가진 선수들이 릴레이 우승 행진을 벌였기 때문이다. 5월 말부터 한 달 간 이지현부터 김지현(롯데), 김지현(한화큐셀), 김지현(한화큐셀), 오지현까지 5주 연속 ‘지현이’가 트로피를 가져갔다.

이중 한화큐셀 소속 김지현(28)에게는 더 특별한 시즌이었다. 정상급 아이언 샷 기량을 가졌으면서도 2010년 데뷔해 7년 동안 준우승 두 번이 전부였던 김지현은 2017시즌 들어 3승을 쓸어담으며 미완의 대기라는 별명과 깨끗이 작별했다. 상금랭킹 2위까지 올라 KLPGA 투어 대표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김지현은 지난해도 시즌 초반 우승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후 주춤해 상금 16위로 마쳤고 올 시즌은 7개 출전 대회에서 톱10 진입은 단 한 번에 상금 32위로 처져있었다. 올해 벌써 투어 10년차인 김지현은 열아홉 살 신인들이 득세하는 투어에서 조금씩 ‘존재감’을 잃는 분위기였다.

19일 춘천 라데나GC(파72)에서 끝난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김지현이 ‘매치퀸’ 타이틀을 따내며 2017년을 뛰어넘는 최고 시즌을 향해 큰 걸음을 내디뎠다. 올 시즌 ‘지현이들’ 중에서 가장 먼저 우승을 신고했다. 그는 이날 4강에서 이름과 나이가 같은 김지현(롯데)을 접전 끝에 1홀 차(1UP)로 꺾은 뒤 결승에서 김현수를 4홀 남기고 6홀 차(6&4)로 이겼다. 시즌 첫 승이자 13개월 만에 챙긴 통산 5승째다. 상금 1억7,500만원을 받은 김지현은 부상으로 2,450만원짜리 굴착기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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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들어 첫 네 홀에서 버디 3개를 잡는 등 6번홀까지 3홀 차로 앞서 간 김지현은 장대비 속에서도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했다. 5번홀(파4) 99m 거리에서 홀을 지나가는 이글성 샷을 날리는 등 한층 정교해진 아이언 샷을 뽐냈고 고민이던 퍼트 감도 부쩍 올라온 모습이었다.

16강에서 ‘골프여제’ 박인비를 잡을 때부터 심상찮았다. 총 64명이 4명씩 나눠 치른 조별리그를 2승1패로 마친 김지현은 같은 2승1패의 하민송과 연장 승부 끝에 가까스로 16강에 진출한 뒤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를 1홀 남기고 2홀 차로 넘어섰다. 8강에서는 상금 3위 조정민을 1홀 차로 눌렀다. 1홀 차로 뒤지다 마지막 두 홀을 모두 이기는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4강까지도 피 말리는 접전을 이어간 때문인지 결승은 오히려 수월하게 치렀다.

K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대회는 4강 진출자의 경우 닷새 동안 7경기를 치러야 해 체력 유지가 어느 대회보다 중요하다. 김지현은 2016년 이 대회에서 거의 다잡았던 데뷔 첫 우승을 놓쳤던 기억이 있었다. 박성현에게 16번홀까지 2홀을 앞서다 연장에 끌려가 준우승했다. 결승을 앞두고 “쓰러져도 여기서 쓰러지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던 이유다. 김지현은 “3년 전에는 생애 첫 승 도전이라 긴장감이 컸는데 올해는 한결 여유가 생겼다. 우승을 몇 번 해 본 때문인지 많이 발전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번이 데뷔 후 165번째 출전 대회였던 김현수는 데뷔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3·4위전에서는 김지현(롯데)이 2012·2017년 우승자 김자영을 4홀 남기고 5홀 차로 이겼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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