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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로 황교안·회군 명분 모색 나경원…"당내 주도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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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투쟁 시작 뒤 '투톱' 행보 묘하게 엇갈려

黃, 장외 여론전 총력…羅, 여권과 물밑교류

羅, 강성 발언도 선명성 경쟁 일환이란 지적

黃 지지율 30% 확보에 협조 관계 형성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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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17일 대전 서구 도로변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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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자유한국당이 공직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안건) 지정에 반발해 장외투쟁에 나섰지만, 당 ‘투톱’인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행보가 묘하게 엇갈리는 양상이다.

황 대표는 민생투쟁대장정을 시작으로 장외 행보에 집중하는 반면 나 원내대표는 주로 원내에 머물면서 회군명분을 찾는 분위기다. 당 안팎에서는 “원외 당 대표와 원내대표 간 역학관계를 반영하는 당내 주도권 경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黃, 여의도 일정 최소화vs羅, 국회서 회의

19일 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황 대표는 지난 7일 민생투쟁대장정 출정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풍찬노숙(風餐露宿)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장외 여론전에 총력을 다 하는 모양새다.

황 대표가 민생투쟁대장정을 시작한 이후 국회에서 공식일정을 소화한 것은 16일 오후 최고위원회의와 17일 오전 반기문 기후환경회의위원장 면담 정도다. 그는 약 2주 동안 여의도 일정은 만 하루로 최소화하면서 영남과 충청, 제주 지역 등을 누볐다.

반면 나 원내대표는 당의 장외투쟁이 시작된 이후에도 본인에게 주재권한이 있는 원내대책회의를 한 번도 빠짐없이 국회에서 열었다.

또 이인영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물밑교류를 이어가면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권과의 접점 찾기를 모색하고 있다. 나 원내대표가 최근 “여야와 국민이 다 참여하는 ‘위기진단 대토론회’를 한 번 하자”며 ‘대한민국 경제위기에 대한 국민 대토론회’를 요청한 것도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에 “국회에 복귀할 명분을 만들어 달라”는 뜻을 공개적으로 전달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당내에서는 황 대표가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나 원내대표가 집중 부각하는 것을 너무 손 놓고 보고만 있었다는 얘기도 들린다. 당 관계자는 “패스트트랙 초반 빙부(聘父)상을 고려해도 황 대표가 너무 뒤에 빠져 있었다”며 “여야 대치 현장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나 원내대표로 향했다”고 했다.

◇“원외 황교안, 나경원 부담될 수밖에 없다”

금배지가 없는 원외 인사인 황 대표로서는 본인의 대선주자 이미지 부각을 위해서라도 장외 행보를 택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도 있다. 황 대표 역시 반쯤 농담이 섞이긴 했지만 “난 원외에 있다. 복귀할 게 없다”고 한 바 있다.

반대로 당내 의원들의 반장격인 나 원내대표는 원내에서 싸워야 당 장악력을 확보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수석대변인에 빗댄 교섭단체 대표연설 이후 나 원내대표의 최근 발언 수위가 점점 높아지는 것도 황 대표와 선명성 경쟁의 일환이라는 시각이 상당하다.

결국 이런 당내 ‘투톱’ 간 긴장관계는 황 대표가 대선 주자 지지율 30% 선을 확보하느냐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보수진영에서 넘보기 어려운 대세론을 굳히게 된다면 나 원내대표도 자연스럽게 황 대표에게 협조할 수밖에 없는 그림이 만들어질 것이란 얘기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당내에서 경쟁하는 관계”라며 “황 대표는 나 원내대표가 지원군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부담도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배 소장은 “황 대표 본인이 원내에 있지 않으면서 절감할 수밖에 없는 당내 역학관계가 있다”며 “황 대표 과제는 얼마만큼 빨리 차기 대선후보로서 지지율 30%를 돌파하느냐다. 그러면 나 원내대표가 조금 더 협조적으로 나올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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