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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물러설 수 없었던 총력전, 두산엔 오재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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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물러설 수 없었던 총력전, 두산엔 오재일(33)이 있었다.

두산은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5 승리를 거뒀다. 치열한 선두싸움을 벌이고 있는 두 팀인 만큼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양 팀 합쳐 총 15명의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랐을 정도(두산 6명, SK 9명). 이로써 두산은 4연승을 내달린 것은 물론 시즌 성적 33승15패를 마크, ‘선두’ 경쟁 중인 SK(30승1무16패)와의 거리도 2경기 차로 늘렸다.

오재일로 시작해 오재일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5번 및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오재일은 6타수 2안타(2홈런) 7타점 2득점을 올렸다. 1회초 3점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고, 11회초 만루런을 가동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중요한 순간마다 아치를 그린 셈. 만루홈런은 시즌 20호이자 통산 878호, 개인 5호다. 더불어 이날 오재일의 7타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앞서 오재일은 2017년 9월 12일 마산 NC전에서 7타점을 올렸다.

경기 후 만난 오재일은 자신의 홈런 두 방보다는, 어려운 경기를 이겼다는 데에서 큰 의미를 둔 듯했다. 오재일은 “중요한 경기였고, 또 절대 지면 안 되는 경기였는데, 팀에 보탬이 된 것 같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홈런 상황’과 관련해선 “볼카운트가 유리해 적극적으로 스윙하자고 마음먹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하며 “현재 타격감이 100%는 아니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웃었다.

사실 시즌 초반 하더라도 고민이 많았던 오재일이다. 4월까지 23경기에 나서 타율 0.190(79타수 15안타) 3홈런 13타점 12득점 등에 그쳤다. 5월 들어 서서히 상승 곡선을 타기 시작하더니 지난 10~12일 마산 NC전(타율 0.667 3홈런)을 계기로 폭발하는 모양새. 오재일은 “시즌 초와 비교해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도 “나 때문에 감독님과 정경배 코치님께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 매번 ‘자신감 있게’ 하라고 용기를 북돋아주셔서 힘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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