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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모빌리티 공회전…'타다'두고 또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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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업계 "타다 퇴출" VS 이재웅 "근거없는 '억지'"

新서비스 등장도, 택시 서비스 개선도 모두 답보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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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소속 택시기사들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타다 퇴출' 집회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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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택시업계가 승차공유(카풀) 서비스로 겨눴던 화살을 승합차공유 서비스 '타다'로 돌렸다. 카풀 반대 당시처럼 분신 사망 사고가 발생하고 대규모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택시서비스의 개선도,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도 안착하지 못하는 답보상태만 지속되는 형국이다.


'타다'를 이끄는 이재웅 쏘카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택시업계의 '타다 퇴출' 주장이 근거없는 '억지'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국 택시매출의 1%, 서울 택시매출의 2%도 안 돼 결과적으로 하루 몇천원 수입이 줄어들게 했을지도 모르는 타다에 모든 책임을 돌리고 불안감을 조장하며 죽음까지 이르게 한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다"며 "타다를 반대하는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수입이 얼마나 줄어들었는지, 줄어들은 이유가 택시요금 인상인지, 경기 불황인지, 타다 때문인지 데이터와 근거를 갖고 이야기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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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퇴출'을 외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선 택시업계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앞서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지난 15일 오후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주최 측 추산 1만명(경찰 추산 3000여명)이 참석한 '타다 퇴출 끝장집회'를 진행했다. 지난해 말 카풀 반대 집회 이후 택시업계가 벌인 집회 중 가장 큰 규모였다. 이전에도 타다 퇴출을 주장하는 집회를 진행한 적이 있지만 참여인원은 수백명 수준에 불과했다. 타다의 인기가 커지자 위기감을 느껴 더욱 거세게 반발한 것이다. 택시기사 안모(76)씨는 시위에 앞서 이날 새벽 분신을 시도해 끝내 사망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택시업계의 주장은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거센 반발에도 이달 기준 타다 회원수는 50만명, 등록 운전기사는 1만6000명에 달한다. 호출수도 출시 시점 당시보다 13배 이상 늘었다. 재탑승률은 89%에 이른다. 택시 서비스에 대한 불만과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업계에서는 지난한 갈등 때문에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의 안착이 지연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오랜 갈등 끝에 지난 3월 택시업계와 카풀업계가 평일 출퇴근 시간(오전 7~9시, 오후 6~8시)에만 카풀 허용, '플랫폼 택시' 등의 내용을 담은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이를 이행할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과 택시발전법은 여야 간 대치상태로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해당 합의안 자체도 택시업계에 치우쳐있다는 평을 받고 있어 카풀 서비스가 사실상 좌초됐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합의안 이후 법안 통과도 안 되면서 여러 카풀 서비스는 사실상 제대로 운영되지 못 하고 있는 상태"라며 "혹시라도 타다마저 택시업계가 좌절시킨다면 국내 모빌리티 시장은 수십년 전으로 후퇴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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