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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MSI] '역전의 명수' 팀 리퀴드, 세계챔피언 IG 꺾고 결승 진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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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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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타이베이(대만), 고용준 기자] 계란으로 바위가 깨진 격이었다. 아니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는 스포츠계의 명언이 또 한 번 통했다. 한 편의 멋진 반전드라마였고 역전의 명수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팀 리퀴드가 세계 챔피언 IG를 무너뜨리고 MSI 결승에 선착했다.

팀 리퀴드는 1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헤핑 농구 경기장에서 ‘2019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IG와 4강전서 초반 상대의 공세에도 흔들리지 않고, 응집력을 발휘해 난타전 끝에 3-1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MSI 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팀 리퀴드는 18일 G2 e스포츠와 SK텔레콤전 승자와 이틀 뒤 19일 봄의 제왕 자리를 걸고 한 판 승부를 펼친다.

1, 2세트 모두 팀 리퀴드의 역전승이었다. 초반에는 탑 주도권을 노린 IG의 공세가 통했고, 그 흐름은 '코어장전' 조용인과 '더블리프트' 피터 펭이 버티고 있는 팀 리퀴드의 봇 듀오가 IG에 찬물을 끼얹었다.

IG가 1세트 두 번 연속 바론 버프를 챙기면서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팀 리퀴드의 대처 능력이 놀라웠다. 내각 탑 포탑을 노리고 들어온 IG에게 '임펙트' 정언영의 니코와 '더블리프트' 피터 펭의 시비르가 상대를 몰아내면서 위기를 넘겼고, 여세를 몰아 세 번째 등장한 내셔남작을 37분 사냥하면서 역전의 디딤돌을 놓았다.

바론 버프에 이어 장로드래곤 버프까지 쥔 리퀴드는 자신들이 잡은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IG의 넥서스를 깨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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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리퀴드의 '북미 잼'은 2세트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퍼스트블러드를 내주고, 바론 버프까지 챙기지 못하고 끌려가던 난감한 상황에서 확실한 한 방으로 역전극을 또 연출했다. 30분 내셔남작을 가져간 리퀴드는 '임펙트' 정언영과 '더블리프트' 피터 펭이 바론 사냥 이후 달려온 IG의 선수들을 쓰러뜨리면서 다시 주도권을 가져갔다.

기회를 잡은 팀 리퀴드는 주저없이 미드로 돌진해 IG의 거점을 공략하면서 밀어붙여 넥서스를 깨고 2-0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벼랑 끝에 몰린 IG가 '루키' 송의진의 패도적인 괴력에 힘입어 추격에 나섰다. 송의진은 르블랑으로 고비마다 킬을 올리면서 패색이 짙었던 IG를 구하면서 승부를 4세트까지 끌고 갔다.

한 세트를 내줬지만 팀 리퀴드의 괴력은 4세트에서도 또 터져나왔다. '엑스미디'에게 스카너를 쥐어주고, '젠슨'에게 럭스를 쥐어주면서 IG의 허를 찔렀다. 3대 1 다이브를 통해 봇에서 퍼스트블러드를 올린 팀 리퀴드는 계속적으로 미드를 흔들면서 '닝'의 렉사이와 '루키'의 조이를 제물 삼아 킬 포인트를 올려나갔다. 통통 튀는 조이라 할지라도 타켓팅을 잡고 끌어들이는 스카너의 꼬리를 피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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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전에 킬 스코어를 5-1로 만든 팀 리퀴드는 협곡의 전령을 어렵지 않게 가져갔고, 자연스럽게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14분 한 타에서 극한의 어그로 핑퐁을 통해 3킬을 올린 팀 리퀴드는 대지 드래곤까지 전리품으로 챙기면서 IG를 몰아쳤다. 15분 경에는 글로벌골드가 4000이 넘게 벌어졌다.

'더샤이' 강승록의 빅토르가 봇 1차 포탑 수성에 성공하자, IG도 탑 2차 포탑까지 파괴하면서 역습에 나섰다. 그러나 리퀴드가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리퀴드는 미드 1차 포탑과 봇 1차 포탑을 공략해 글로벌골드 차이 5000을 넘겼다. 기세를 탄 리퀴드는 21분 내셔남작까지 잡아냈고, 저지하기 위해 달려든 IG의 챔피언 셋을 누였다. IG가 22분 반격에 나섰으나 결과는 팀 리퀴드의 에이스였다. 리퀴드는 에이스로 결승행의 8부 능선을 넘었다.

27분 두 번째 내셔남작을 사냥하면서 바론 버프를 취한 팀 리퀴드는 힘으로 미드 억제기를 깨면서 승리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스플릿을 펼치전 '임펙트' 정언영의 케넨이 끊겼으나, 탑 억제기를 파괴했다. 31분에는 봇 억제기를 깨면서 3억제기를 모두 정리했다.

IG가 최선을 다해서 쌍둥이 타워를 끼고 버텨봤지만 힘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리퀴드는 그대로 넥서스를 정리하고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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