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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현대차 또 대리점 ‘기습폐업’…노조 파괴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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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소속 전원 노조가입 뒤 폐업

금속노조 “기획 지시 없이 불가능”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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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판매 대리점이 소속 노동자들의 노동조합 가입 뒤 폐업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노동조합 쪽은 이 과정에 현대차가 개입했다며 ‘노조 파괴’ 의혹을 제기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17일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1월, 현대·기아차 신평대리점(충남 당진시) 소속 판매원 7명 전원이 노조에 가입하자, 소장은 5월말 폐업하겠다고 협박하는 한편 조합원들의 선택에 따라 폐업 유무는 달라질 수 있다고 회유했다. 그러다 회유와 협박이 먹히지 않자 5월9일 기습폐업했다”며 “노조 탄압을 위한 원청의 기획과 지시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더구나 이 대리점의 영업실적이 양호했고, 본사와의 계약기간도 내년 8월까지 1년 이상 남아 있어 갑작스레 폐업할 이유가 없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이들은 “폐업이 원청의 노조 탄압과 기획 폐업이 아니라면, 현대차가 관례대로 조합원 7명 전원의 고용을 인근 대리점으로 승계하라”고 촉구했다.

현대자동차는 판매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015년 ‘판매연대노조’를 결성한 이후 노조 활동이 활발한 대리점 8곳이 폐업하고 100명이 집단해고된 일과 관련해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소됐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폐업 등이 ‘원청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는 대리점 대표의 녹취록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에 현대자동차는 “우리는 판매대리점과는 위탁판매계약 관계로, 대리점 직원의 인사문제에 개입할 수 없다. (노동자들이) 대리점주와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조혜정 최하얀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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