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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서울 안부러운 '지역 강남' 청약통장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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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부산 등 5대 광역시 내 부촌, 주택시장 침체 속 분양 성적 양호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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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부촌을 뜻하는 이른바 '지역의 강남'이 주택시장 침체 속에서도 선방하며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대구, 부산, 대전, 울산, 광주 등 지방 5대 광역시 내 강남으로 불리는 지역은 교통, 교육, 생활, 문화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청약 및 분양 성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는 우리나라 아파트 가격을 선도할 뿐만 아니라 서울 대표 주거중심지로 자리 잡으면 지역 내 부촌을 상징하는 말이 됐다. 경부고속도로 등 우수한 교통 여건에 경기고를 비롯한 명문고들이 강북에서 이전하면서 강남 8학군을 조성하고 있다. 이 같은 입지 여건으로 강남은 서울 아파트 중 가장 높은 평당 분양가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5일 기준 서울 강남구 3.3㎡당 매매가는 4868만원으로 서울 평균 매매가 2637만원보다 약 2000만원 이상 높다.

지방의 강남으로 불리는 지역들도 우수한 입지와 교육 환경 등으로 부동산 경기와 상관없이 수요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대구 수성구의 경우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나왔던 지난 2016년 11월 이후 단 한차례의 하락 없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수성구는 대책 발표 전인 10월 3.3㎡당 1112만원에서 현재(15일) 1327만원으로 19.33% 올랐다.

다른 지역도 상황은 비슷하다. 광주 남구의 경우 2016년 11월 이후 집값 상승률이 33.54%를 기록하며 광주 평균 상승률 16.01%의 2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대전 유성구도 12.17% 오르며 지역 평균 상승률 10.28%를 웃돌고 있다.

청약시장에서도 '지방의 강남' 지역들은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올 1~4월 대전에서 분양한 단지 중 최고 경쟁률은 대전 유성구에서 나왔다.

지난 3월 유성구 복용동에서 분양한 '대전 아이파크시티 2단지'는 1순위 경쟁률 86.45대1로 대전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주의 경우 1월 남구 월산동에서 분양한 '광주 남구 반도유보라'가 1순위 평균 51.19대1로 지역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규제정책에도 지역의 강남으로 불리는 곳들은 가격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학군과 교통 등 다른 지역 대비 우수한 생활인프라를 누리려는 대기수요가 많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에 하반기까지 지방 5대 광역시 주요 지역에서 분양을 앞둔 아파트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6월 대구 수성구 황금동에 '힐스테이트 황금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750가구 규모로 대구도시철도 3호선 어린이회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더불어 대구 8학군으로 꼽히는 경신고, 대구과학고 등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보광종합건설은 오는 9월 광주시 남구 방림동에 '광주 방림동 골드클래스'를 분양할 계획이다.

총 420가구로 광주도시철도 1호선 남광주역을 이용할 수 있다. KCC건설은 올 상반기 중 부산시 해운대구 반영동 일대에 반여1-1구역 재건축 사업인 '반여1-1 KCC(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638가구 규모로 이 중 444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다. 대광건영은 올해 상반기 중 대전시 유성구에 '대구 봉산 대광로제비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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