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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스페이스X 우주 인터넷망 '스타링크' 첫발부터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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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분 60기 위성 발사 두 번 연기 끝에 다음주로 미뤄져

연합뉴스

스타링크 위성 싣고 대기 중인 팰컨9 로켓
[UPI=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미국의 민간 우주 업체 '스페이스X'의 우주 인터넷망인 '스타링크'를 구성할 저궤도 위성 발사가 또 연기됐다.

17일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전날 밤 10시30분(이하 미국 동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60기의 위성을 저궤도로 실어나르기 위해 쏘아 올리려던 팰컨9 로켓의 발사를 "위성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모든 기기에 대한 3중 점검"을 위해 연기한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애초 이 로켓을 15일 발사하려다 발사장 주변의 강풍을 이유로 24시간 연기한 뒤 재차 미뤘다.

발사를 2시간 앞두고 트윗을 통해 연기 사실을 밝힌 스페이스X 측은 "임무 성공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상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하길 항상 바라왔다"면서 "다음 발사 기회는 한주 정도 뒤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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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연기 트윗
[스페이스X 공식 트윗 캡처]



스페이스X는 약 1천여개의 저궤도 위성으로 우주 인터넷망을 구축해 3~5% 시장을 장악하면 연간 300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로켓 발사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의 10배가 넘는 금액으로 화성 탐사에 이용될 미래형 로켓과 우주선 개발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위성이 약 800개가 되면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우주 인터넷 시장은 원웹(OneWeb)과 스타링크가 이미 뛰어든 상태이며 아마존도 '프로젝트 카이퍼'라는 이름으로 준비를 하고있다.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 일런 머스크는 스타링크 구성과 관련해 "앞으로 1년 반에서 2년 안에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우리가 다른 위성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은 위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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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컨9 로켓에 실린 60기의 저궤도 위성
[AFP=연합뉴스]




현재 지구 궤도에서 작동 중인 위성은 약 2천100개에 달하며, 스페이스X는 미국 정부로부터 다양한 궤도에 총 1만2천개의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아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링크에 활용되는 저궤도 위성은 약 227㎏에 달하며, 2단 로켓을 통해 440㎞ 상공에서 배치되면 자체 추진력으로 550㎞ 궤도에 자리를 잡게 된다.

이는 국제우주정거장(ISS)보다 약간 더 높은 궤도지만 최대 3만6천㎞까지 올라가는 다른 위성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것이다.

스타링크는 저궤도를 택함으로써 지체시간을 줄일 수 있으나 인터넷망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위성이 필요하며, 위성 내구연한도 짧은 단점을 갖고있다. 스페이스X는 위성 제작비용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어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스페이스X는 위성이 추락할 때 95% 이상 불에 타고 잔해도 태평양 바다에 떨어지도록 설계했으며, 위성 간 충돌 방지시스템도 적용했다.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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