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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챔피언십 1라운드] 첫 홀 더블보기…우즈 너무 긴장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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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6일(한국시간) 열린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타이거 우즈가 자신의 첫 홀인 10번홀에서 힘차게 드라이버샷을 하고 있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과 함께 메이저 통산 16승을 노리고 있다.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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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샷은 러프, 두 번째 샷으로 레이업을 했지만 세 번째 웨지샷이 그린을 훌쩍 넘어가고 말았다. 웨지로 가볍게 칩샷을 했지만 홀을 지나갔고 보기퍼트마저 홀을 외면했다. 더블보기.'

16일 밤 9시 24분(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 베스페이지스테이트파크골프장 블랙코스(파70·7459야드) 10번홀(파4·489야드). '디펜딩 챔피언' 브룩스 켑카(미국), 지난해 '디오픈 챔피언' 프란체스카 몰리나리(이탈리아)에 이어 친 타이거 우즈가 힘차게 티샷을 날리며 제101회 PGA챔피언십을 출발했다.

우즈에게 이번 대회는 각별하다. 지난달 마스터스에 이어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면 잭 니클라우스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최다승(18승)에 2승 차로 다가서고, 샘 스니드의 PGA 최다승(82승)과는 타이를 이룬다. 물론 PGA챔피언십 최다 우승 타이 기록과 함께 다른 선수들의 성적에 따라 6년 만에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할 가능성까지 있다. 준비도 어느 때보다 철저하게 했다. 모든 일정을 이 대회에 맞췄다. 지난달 마스터스 우승 이후 어떤 대회도 출전하지 않은 우즈는 PGA챔피언십 우승을 위해 2주 전부터 자신의 요트를 대놓고 컨디션을 조절했다. 또 대회 전날에는 연습 라운드도 하지 않고 최상의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체력을 아끼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출발은 좋지 않았다. 티샷이 솟구치며 오른쪽으로 휘어져 러프로 들어갔고 웨지샷에 짧은 퍼팅까지 모두 실수를 하며 첫 번째 홀부터 2타를 잃었다.

첫 홀부터 연속된 실수를 범한 우즈는 미스샷을 한 뒤 하늘을 한 번 쳐다보고 한숨을 쉬며 얼굴을 찡그리면서 뭔가 생각대로 풀리지 않는 듯 보였다. 물론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특유의 계획된 코스 공략을 시작했다. 11번홀(파4·444야드)에서는 낮은 탄도의 티샷으로 페어웨이를 지켰고 12번홀(파4·502야드)에서는 탄도 높은 페이드샷으로 페어웨이에 볼을 가져다 놓은 뒤 파를 잡아냈다.

좋지 않은 스코어지만 우즈가 베어트랩(PGA내셔널챔피언코스 15~17번홀)과 스네이크 핏(이니스브룩 16~18번홀), 그린 마일(퀘일할로 16~18번홀) 등과 함께 '세상에서 가장 까다로운 연속홀'로 꼽히는 10~12번홀에서 출발을 했기 때문에 남은 홀에서 타수를 줄일 여력이 많다는 점은 위로가 된다.

그래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즈의 아이언샷과 웨지샷의 거리감이다. 한 달간의 대회 공백과 우승에 대한 긴장감 때문인지 우즈는 경기 초반 특유의 컴퓨터 아이언샷을 좀처럼 보이지 못했다.

'죽음의 연속 홀'을 지난 우즈는 버디를 잡을 수 있는 13번홀(파5·609야드)에서도 티샷과 두 번째 샷을 페어웨이에 잘 가져다 놨지만 87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이 핀을 훌쩍 넘어 97야드나 날아가 그린 뒤편으로 넘어갔다. 네 번째 샷을 잘 붙여 파를 잡아냈지만 우즈는 초반 4개 홀에서 아이언샷과 웨지샷이 모두 거리감을 찾지 못하며 짧은 거리의 버디퍼팅 기회를 단 한 번도 잡지 못했다. 이어진 14번홀(파3·167야드)에서도 우즈의 티샷은 그린 중간 언덕을 넘지 못하고 10m가 넘는 퍼팅을 해야 했다.

다행히 반전의 샷은 우즈의 여섯 번째 홀인 15번홀(파4)에서 나왔다. 가장 까다로운 오르막 홀로 꼽히는 이 홀에서 우즈는 페어웨이에서 날린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언덕을 타고 홀쪽으로 굴러 좋은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놓치지 않고 홀에 집어넣으며 1타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우즈는 이날 오후 11시 현재 6개 홀에서 더블보기 1개와 파 4개, 그리고 버디 1개로 1타를 잃고 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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