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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말 한·미 정상회담…협상장에 김정은 불러낼 해법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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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일본 G20 정상회의 전후 방한…톱다운 외교 재가동

청, 북한과 물밑 접촉 시사…남북 정상이 먼저 만날지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6월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초청해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와 백악관이 16일 동시에 발표했다. 북·미 하노이 핵담판 결렬 이후 한반도 정세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한·미 정상이 지난달 미국 워싱턴 회담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만나 북한 비핵화 문제 해결을 위한 ‘톱다운 외교’를 재가동하는 것이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트럼프 미 대통령이 6월 하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방한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외교경로를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이어 “양 정상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의 불씨를 살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이나 한·미 통상 문제 등이 의제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특히 주목되는 건 북한을 협상장에 불러낼 만한 구체적 해법의 도출 여부다. 앞서 정부는 ‘굿 이너프 딜’(충분히 괜찮은 거래)을 통한 조기 수확, ‘금강산관광·개성공단 재개’ 등을 협상 카드로 제시했지만 미측의 반향을 얻지 못했다.

악화된 한반도 정세가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주목된다.

최근 북한은 단거리 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하며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이고 있다. 미국이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를 압류한 것을 놓고도 북·미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남북대화 재개 여부는 이번 회담 최대 변수로 꼽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생각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알려달라”고 문 대통령에게 여러차례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조속한 4차 남북정상회담을 북측에 제안한 상태다.

4차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한 뒤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대책을 논의하며 북·미 협상의 가교를 놓으려던 게 문 대통령의 당초 구상으로 보이는데, 북한이 문 대통령의 정상회담 제안에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한·미 정상회담이 먼저 확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4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하는 등 북한과 대화채널을 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북한과의 접촉 여부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한반도를 둘러싸고 여러가지 논의들이 오고 가고 있다”며 북한과 물밑 접촉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 전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에 대해선 “논의가 진행되는 중간에는 어디만큼 진도가 나가 있고 어떤 문제만 풀리면 되는지 확인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두 정상은 오는 6월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별도로 방한해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문 대통령이 지난 4월 방미한 데 대한 답방 성격이 있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체류 기간은 1박2일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 시점이 G20 정상회의 직전이 될지 직후가 될지는 아직 유동적이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는 건 취임 후 8번째다.

정제혁 기자 jhj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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