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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 여의도 복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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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홍정욱 전 헤럴드 회장(49·사진)의 정계 복귀 여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으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 전 회장은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7여 년간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기업 경영에 매진해왔다. 그러나 홍 전 회장이 헤럴드 경영에서 손을 뗐다는 사실이 지난 15일 알려지자, 정치권 안팎에서는 '내년 4월 21대 총선을 계기로 여의도 정치에 복귀하기 위해 주변 정리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영화배우 남궁원(본명 홍경일) 씨의 장남인 홍 전 회장은 미국 하버드대와 베이징대, 스탠퍼드대에서 공부했다. '7막7장'이라는 저서를 통해 잘 알려진 그는 30대 후반이던 2008년 18대 총선(서울 노원병)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그러나 2011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놓고 여야가 극심하게 대립하고 심지어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 투척 사건까지 발생하자 19대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당시 홍 전 회장은 한나라당 소속 의원 21명과 함께 '국회바로세우기' 모임을 결성하고,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면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홍 전 회장은 20대 총선까지 두 번의 선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정치권으로부터의 러브콜은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 때 홍준표 전 대표 체제에서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도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홍 전 회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직의 직분을 다하기에 제 역량과 지혜는 여전히 모자라다"며 출마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인재 영입 중인 한국당 안팎에서는 홍 전 회장의 정계 복귀 추천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각 당협위원회와 직능 단체 등을 중심으로 지역에 관계없이 여러 인재를 추천받는 중인데 홍 전 회장을 추천하는 목소리가 다수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홍 전 회장은 이날 헤럴드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재계 서열 34위의 중흥그룹에 저와 일부 주주가 보유한 헤럴드 지분 47.8%를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흥그룹은 광주·전남에 연고를 둔 건설업 중심 기업으로 지역 일간지인 남도일보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홍 전 회장은 헤럴드 임직원에게 보낸 글에서 "헤럴드가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해선 모바일과 콘텐츠에 대한 보다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고, 점차 커지는 계열사들의 리스크를 분리하고 투자를 회수하는 결단도 내려야 했다"며 "고심 끝에 투자자를 영입하기로 결정하고 헤럴드의 성장을 뒷받침할 최대주주로 중흥그룹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홍 전 회장은 안정적인 경영 지원을 위해 헤럴드 지분 5%를 계속 보유하며, 올가니카 등 헤럴드 식품 계열사를 모두 인수하고 이들 기업이 헤럴드에 진 부채를 전액 상환하기로 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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