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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경남·수원 FA컵 8강 진출…울산 잡은 대전코레일은 또 이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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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디펜딩 챔프 대구 2-0 제압…수원, K리그2 선두 광주에 3-0

뉴스1

최근 K리그에서 부진에 빠졌던 경남FC가 FA컵에서 대구를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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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수원삼성과 경남FC, 상주상무와 강원FC 등 4개의 K리그1 클럽이 FA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내셔널리그와 K3리그 클럽들의 반란도 아직 진행중이다.

경남FC가 FA컵 16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대구FC를 제압했다. 정규리그에서의 부진을 씻어내는 의미 있는 승리였다.

경남은 15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펼쳐진 '2019 KEB 하나은행 FA컵' 16강에서 대구를 2-0으로 꺾었다. 최근 정규리그 3경기에서 모두 0-2로 패한 것을 포함해 7경기 3무4패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던 경남은 FA컵에서 대구를 꺾으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올 시즌 나란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경남과 대구의 맞대결은 16강 8개 매치업 중 가장 관심이 향하는 경기였다. 32강에서 전북현대, 울산현대, FC서울 등 K리그1 강호들이 대거 탈락한 상황에서 그중 무게감이 나가는 만남이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리고 한동안 흐름을 주도한 쪽은 원정팀이었다. 대구는 공격의 핵 에드가와 세징야를 비롯해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면서 지난해 정상에 올랐던 FA컵 정상 지키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반면 경남은 최근 부진한 페이스와 대구의 강한 공격력을 고려, 일단 안정적인 운영에 주력하는 모양새였다.

경남 홈 팬들 입장에서는 다소 답답한 흐름이었는데, 전반 막바지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경남은 전반 37분 이영재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고경민이 박스 안으로 쇄도하면서 오른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 선제골을 뽑아냈다. 고경민은 부상 때문에 빠진 네게바를 대신해 투입된 선수였으니 그야말로 전화위복이었다.

어시스트를 기록한 이영재는 전반 종료 2분 전 추가골의 주인공이 됐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대구 수비가 박스 안에서 안일하게 처리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영재가 강한 압박으로 공을 가로챈 뒤 가볍게 밀어 넣어 대구 선수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대구는 후반 시작과 함께 맥이 더 빠졌다. 후반 4분, 골키퍼가 자리를 비워 텅 빈 골문으로 이영재가 슈팅한 것을 김우석이 팔로 막아내면서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필드 플레이어가 고의적으로 팔을 썼다는 판정이었다. 경남은 이때 발생한 페널티킥을 김효기가 성공시키지 못한 게 아쉬웠으나, 전체적인 흐름은 많이 기울어져 있었다.

대구는 1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세징야와 김대원, 에드가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위협적인 찬스를 몇 차례 만들어냈으나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반명 경남은 2골차 여유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서 경기를 운영했다. 공격 시에도 무리한 전진을 자제하면서 역습에 얻어맞을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다.

결국 2-0 스코어는 끝까지 변동 없었고 경남이 디펜딩 챔피언을 쓰러뜨리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또 다른 K리그1 팀들 간의 대결은 연장까지 이어지는 접전이었다. 상주상무가 안방인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를 불러들였는데,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종료 직전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시켰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웃었다.

먼저 득점에 성공한 쪽은 원정팀 제주였다. 후반 5분 중앙에서 아기자기 하고 빠른 패스로 공간을 만들었고 이를 아길라르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 1-0 스코어가 종료 직전까지 이어져 상주는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신창무가 수렁에서 건져냈다. 후반 44분 후방에서 길게 날아온 공을 높은 집중력으로 끌고 들어간 신창무는 각이 없는 곳에서 침착한 슈팅을 시도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두 팀은 연장까지도 균형을 유지해 결국 승부차기로 8강 티켓의 주인을 가렸다. 승부차기도 긴장의 연속이었다. 양팀의 키커는 계속해서 골을 성공시켰고 결국 13 PK 12라는 흔치 않은 스코어와 함께 상주가 짜릿한 기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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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은 K리그2 선두 광주FC를 완파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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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선두를 달리고 있는 광주FC를 홈으로 불러들인 수원삼성도 2-0으로 승리, 1부의 자존심을 지켰다.

전반 41분 완벽한 작품으로 수원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하프라인 아래에서 염기훈이 왼쪽 측면으로 공을 뿌린 것이 단초였다. 이를 한의권이 깊이 치고 들어간 뒤 낮은 크로스로 연결했고 반대편에서 신세계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

후반 3분에는 사리치가 격차를 벌렸다. 사리치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끌고 들어가다 데얀에게 공을 내줬고 되돌아온 패스를 호쾌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광주의 골망을 다시 흔들었다.

수원은 후반 40분 사리치의 스루패스를 받은 한의권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3번째 골까지 성공시키면서 3-0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32강에서 K리그1의 강호 울산현대를 2-0으로 꺾어 올라온 내셔널리그 대전코레일은 다시 사고를 쳤다.

대전 코레일은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16강에서 전반에만 2골을 터뜨리며 2-0으로 승리, 8강에 진출했다. 대전은 전반 15분 곽철호가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32분 김상균의 추가골을 묶어 완승을 장식, 다시 한 번 상부리그 클럽을 꺾는 쾌거를 올렸다.

K3리그 화성FC는 내셔널리그 천안시청과 2-2로 비긴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PK3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랐다. 반면 또 다른 K3 클럽 파주시민축구단은 1부 강원FC에 0-2로 졌다. 내셔널리그 창원시청은 K리그2 FC안양을 2-1로 제압했으며 경주한수원은 청주FC를 2-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Δ 2019 KEB하나은행 FA CUP 16강 결과
강원FC 2-0 파주시민축구단
FC안양 1-2 창원시청
경주한수원 2-0 청주FC
대전코레일 2-0 서울이랜드
상주상무 1-1(13PK12) 제주유나이티드
수원삼성 3-0 광주FC
화성FC 2-2(4PK3) 천안시청
경남FC 2-0 대구FC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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