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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반갑지만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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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수 칼럼] "외부변수 영향...본질가치 반영 못해"

(지디넷코리아=한인수 스카이메도우 파트너스 대표)비트코인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다. 이달 초 5400 달러였던 것이 2주 만에 8000 달러로 48%가량 급등했다. 덩달아 여러 암호화폐도 함께 상승했다.

블록체인 업계 종사자들은 환영 반 우려 반이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어려운 시기를 버텨온 회사의 입장에서 암호화폐 시장이 급등락하는 것은 그리 도움이 되지 않으며 안정적으로 우상향 하는 것이 훨씬 낫기 때문이다.

가파른 상승에 따른 부담은 개인 투자자도 마찬가지다. 2018년 악몽이 떠오르는 사람이 많은 탓인지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뉴스 기사의 댓글을 보면 엇갈린 심정이 그대로 드러난다.

갑작스러운 가격 상승이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가 또 있다. 시장을 냉정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보자면, 이번 가격 상승은 결국 블록체인의 본질적인 요인 보다는 시장 환경 변수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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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가 이번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중국’ 변수를 꼽고 있다. 미·중 무역 분쟁 악화에 따른 글로벌 증시 하락, 위안화 가치 하락 등으로 대체 투자 수단을 찾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투자자, 특히 중국계 자금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눈을 돌려 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기관투자자의 자금이 암호화폐 시장에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겹쳐 증폭된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그동안 암호화폐 기반 파생 상품에 대한 미국 증권 당국의 승인이 보류되어 왔는데, 최근 이러한 파생 상품의 승인이 임박한 것으로 점치는 사람들이 파생상품에 편입될 것으로 여겨지는 암호화폐를 미리 매수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게다가 우연의 일치인지 세계 최대 규모의 한 암호화폐 거래소의 해킹 사태도 이번 가격 상승에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가파르게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에 이제는 '언제 얼마나 하락할 것인가' 궁금해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하락에 대한 의견 제시는 상승 요인을 반대로 짚어보면 가능하다. 즉, ‘중국’ 변수의 해결이 암호화폐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 미·중 무역분쟁 타결, 글로벌 증시의 상승, 위안화 가치 상승 같은 요인이 암호화폐 투자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암호화폐 파생상품 승인이 지연돼 기관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늘지 않으면 실망 매물이 쏟아질 수도 있다. 이에 더해 하반기로 예고된 암호화폐에 대한 각종 규제가 확정되면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해킹 당한 문제의 거래소 이슈의 향방도 큰 변수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이런 의견은 외부 변수로 블록체인의 본질적인 가치는 배제된 것이다.

특히 시장 수급에 따라 가격이 급변하는 시기에는 블록체인이 가진 본질적인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 보다 먼 미래를 예상하려면 블록체인을 통해 시장을 개척하고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많은 사람이 흘린 땀과 노력의 가치를 바라봐야 할 것이다.

한인수 스카이메도우 파트너스 대표(frankinsoo.ha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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