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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저릿저릿’거리는 손목… 설마 손목터널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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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손목터널증후군을 방치하면 증상이 팔꿈치나 어깨 또는 팔, 목까지 악화될 수 있어 증상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한다.


직장인들의 손목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 스마트폰 컴퓨터 등의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손바닥 통증과 손저림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손목터널증후군환자는 18만명으로 2013년 16만7000명에 비해 7.4% 증가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손목인대가 손에서 팔로 이어지는 신경관을 눌러 발생한다. 손목터널(수근관)은 손목 전방 피부조직 밑에 뼈, 인대들로 형성돼 있는 작은 통로를 말하는데 이 안에는 9개의 힘줄과 1개의 신경이 손 방향으로 지나간다. 이때 손목터널이 어떤 원인에 의해 좁아지면서 정중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하면 손끝이 따끔거리거나 저리는 등의 통증이 나타난다. 통증이 심해질 경우 밤잠을 설칠 때도 있다. 또 기상 시 손이 굳거나 경련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악화 시 팔꿈치나 어깨 및 팔, 목까지 확대될 수 있다.

이때 많은 이들이 단순한 손목통증으로 인식하고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보통 손목통증은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하면 완화되지만 손목터널증후군은 자연적으로 개선되기 어렵다.

손목터널증후군이 의심되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엑스레이,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정밀진단이 가능하다. 손목터널증후군 진단 후 초기증상으로 나타나면 물리치료, 재활운동치료, 인대강화주사치료 등 보존적요법이 시행된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증상이 악화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경우, 근위축이 진행되고 있는 경우에는 수근관유리술 등 수술적치료를 고려해야한다.

연세본사랑병원 이효성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은 일상생활 속 손목 피로도가 누적돼 점진적으로 발병하는 손목질환”이라며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손목관절의 반복적인 동작 등을 피하고 적절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경향신문

손목터널증후군 자가진단법


■손목터널증후군 자가진단법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염좌 증상과 비슷해 많은 이들이 혼동을 겪는다. 그렇다면 손목터널증후군과 일반적인 염좌를 구분할 수 있는 자가진단법은 무엇일까.

우선 양쪽 손등을 90도 꺾인 상태로 맞댄다. 이때 손가락이 아래로 향하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서로 맞댄 상태에서 1분 정도 경과했을 시 손저림이 나타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일 가능성이 크다.

또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 손가락 끝이 둔해지는 것을 느낀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팔목 앞부분이 자주 시큰거리는 경우 손바닥이나 팔이 자주 저리는 증상 역시 마찬가지다.

이효성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을 방치하면 신경을 관할하는 근육이 위축될 수 있어 신경손상 위험이 있다”며 “손바닥이나 팔이 자주 저리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손목터널증후군 예방 Tip

1. PC작업 시 낮은 키보드·손목받침대 사용하기

2. 장시간 손목이 구부러진 상태로 일하지 않기

3. 컴퓨터 사용시 3~4분 간격으로 손 스트레칭 해주기

4. 손목돌리기나 깍지를 낀 상태로 앞으로 팔 뻗기 등 근육 풀어주기

5. 손가락이 뻐근할 때 주먹을 쥐었다가 천천히 푸는 동작 반복하기

헬스경향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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