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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유럽 여행갈 때 비자·마스터카드 수수료 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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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EU 집행위 "수수료 부담 평균 40% 정도 인하 예상"]

머니투데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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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유럽 여행을 가서 비자나 마스터카드의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하는 경우 이전보다 카드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비(非)유럽권에서 발행된 신용·체크카드라도 유럽 내에서 결제수수료를 인하하겠다는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제안을 승인했다.

그 동안 EU 집행위는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 국제적인 카드사들이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벌여왔다.

그 결과 EU는 지난 2015년 카드 회사 측과 1차적으로 협의를 마치고, EU 28개국과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이 속한 EEA(유럽경제지역)에서 발행된 카드를 역내에서 사용할 때 부과하는 수수료율을 신용카드의 경우 0.3%, 체크카드는 0.2%를 넘지 못하도록 했다.

그러다 이번에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EEA가 아닌 곳에서 발행된 카드에도 이같은 규정을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현지 카드 결제뿐만 아니라 해외 직구의 카드 결제 수수료도 인하된다. 해외 직구를 비자 마스터카드의 카드로 결제할 경우 신용카드는 최대 1.5%, 체크카드는 1.15%를 넘지 않도록 했다.

이 규정은 오는 10월19일부터 일단 5년간 시행된다.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이 같은 규정을 어길 경우 EU 집행위는 이들의 전세계 매출액 10%까지 벌금을 물릴 수 있다. EU 집행위는 이번 조치로 인해 소비자가 비자와 마스터카드를 사용할 때 부담하는 수수료가 평균 40% 정도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조치로 유럽 소매업자들이 비용을 절감하게 돼 판매가격도 낮출 수 있어 궁극적으로는 전세계 소비자들이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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